‘홈런 빠던’ 최지만 “연습한 건 아냐”

국민일보

‘홈런 빠던’ 최지만 “연습한 건 아냐”

한국인 메이저리거 첫 리그 챔피언십 홈런

입력 2020-10-16 14:47
탬파베이 레이스 5번 타자 최지만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가진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2-3으로 뒤처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솔로 홈런을 친 뒤 타구의 궤적을 바라보며 방망이를 들고 1루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홈런을 친 뒤 ‘배트 플립’(방망이 던지기), 일명 ‘빠던’에 대해 준비한 행동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최지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가진 2020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3대 4 패배로 끝낸 뒤 화상 인터뷰에서 ‘배트 플립을 연습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최지만은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3으로 뒤처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솔로 홈런을 쳤다. 휴스턴의 6번째 투수 조쉬 제임스의 4구째 시속 155㎞로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담장을 훌쩍 넘어 136m를 날아갔다. 최지만은 큼직한 타구의 궤적을 보며 천천히 1루로 걸어갔고, 홈런을 확신한 순간에 쥐고 있던 방망이를 더그아웃으로 던졌다. 탬파베이 선수들은 최지만의 홈런 타구와 배트 플립을 보며 함께 환호했다.

휴스턴의 입장에서 최지만의 행동은 도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배트 플립은 금기시되고 있다. 타격하고 방망이를 던진 타자가 상대팀 투수에게 빈볼을 맞기도 한다. 최지만은 그 위협을 감수하고 승리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홈런 상황에 대해 “처음엔 바깥쪽 공을 노렸지만, 투수가 계속 몸쪽으로 승부해 노리고 휘둘렀다. 그 순간이 맞아 떨어져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패배는 어쩔 수 없다. 탬파베이 선수들이 모두 내일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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