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핼러윈 앞두고 소방서 전화에 불난 이유는

국민일보

“불이야!” 핼러윈 앞두고 소방서 전화에 불난 이유는

입력 2020-10-17 06:34
abc뉴스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가정집은 핼러윈을 앞두고 밤마다 400명이 다녀가는 ‘관광 명소’가 됐다.

abc뉴스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영감을 받아 언뜻 보면 불이 난 것처럼 핼러윈 장식을 한 카르멘과 트레비스의 집을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두 사람은 3년 전부터 핼러윈마다 자신들의 집을 꾸며왔다. 처음에는 해골 하나가 장식의 전부였지만, 올해는 대포와 불이 난 것처럼 보이는 조명과 특수효과까지 설치했다.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화재’ 장식에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진화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카르멘은 “출동한 소방관들이 가짜 화재에 감명을 받아 우리에게 ‘대단히 잘 꾸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bc뉴스 제공

abc뉴스 제공

그러나 카르멘과 트레비스의 화재 장식이 ‘선을 넘었다’는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현지인들은 “사람들이 (장식을) 실제 불이 난 것으로 착각해 자꾸 소방서에 전화하는 것은 문제다. 실제 화재가 났을 때 소방서가 믿지 않으면 어떡하냐” “캘리포니아는 불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화재 장식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뉴스를 보도한 abc방송의 기자도 “올해 산불로 캘리포니아는 수백만 에이커가 불탔다. 그런 캘리포니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카르멘과 트레비스는 이어진 비판에도 자신들의 장식을 철거하거나 수정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카르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으로 지친 모든 사람에게 핼러윈의 기쁨을 조금이나마 가져다줄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수련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