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들 마약·성관계’ 영상이 SNS서 차단된 이유

국민일보

‘바이든 아들 마약·성관계’ 영상이 SNS서 차단된 이유

입력 2020-10-17 11:35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50)의 사생활 자료가 대거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외국 정보기관의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첫 보도의 링크를 차단했다.

NBC 방송은 현지시각으로 16일 FBI가 헌터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트북에는 한때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대표가 바이든 후보를 만났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가 부리스마의 청탁을 받고 우크라이나 당국의 비리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트북의 출처가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이라고 전해졌다.

이를 처음 보도한 보수성향의 신문 뉴욕포스트는 한 컴퓨터 수리점 주인이 수리를 맡긴 노트북을 찾아가지 않아 열어봤다가 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내용이 심상치 않아 FBI와 루돌프 줄리아니의 지인에게 연락했다고 한다.

줄리아니는 뉴욕 지사를 지낸 인물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리점 주인은 보 바이든(바이든 후보의 숨진 장남) 재단의 스티커가 있어 노트북 주인을 헌터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욕포스트는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신원미상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과 성행위 사진들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노트북은 FBI에 넘어가기 전 복사돼 줄리아니 측에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헌터의 이메일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증거가 될 수 있지만, 이메일이 진짜인지 조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스모킹 건’(명백한 증거)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FBI는 일단 이메일의 내용의 사실관계보다 유출 출처를 찾는 것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뉴욕포스트 첫 보도의 링크를 차단했다. 공화당은 미국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대 소셜미디어의 이 같은 조치를 정치적 검열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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