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 탈출’ 中 마약왕, 탈옥 33일만 숨진 채 발견

국민일보

‘쇼생크 탈출’ 中 마약왕, 탈옥 33일만 숨진 채 발견

땅굴 파 탈옥했던 ‘사형수’ 차이 창판
결국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입력 2020-10-18 16:22
차이창판(왼쪽, 인도네시아 경찰) / 교도소 외부 CCTV(오른쪽, CNN indonesia)

사형 집행을 앞두고 땅굴을 파 교도소를 탈출했던 중국인 ‘마약왕’이 탈옥 3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트리뷴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전날 자카르타 외곽 보고르군의 한 숲에서 탈옥한 마약 밀매상 차이 창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차이가 탈옥한 지 33일 만이다.

차이는 탈옥 후 자신의 아내를 만나러 집으로 향했으나 이후 종적을 완전히 감춰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숲에 인접한 공장 경비원으로부터 탈옥수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아침에 급습한 결과 시신을 발견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이를 경찰에 신고한 공장 경비원은 “매일은 아니지만, 탈옥수가 종종 숲에서 밤을 보내는 것을 봤다”며 “그가 신고하면 해치겠다고 협박해 망설였다”고 말했다.

전국에 뿌려졌던 수배전단지. Tempo 제공

‘마약왕’으로 불렸던 중국인 사형수 차이는 2016년 110㎏의 필로폰을 인도네시아에 밀수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2017년 1월 자카르타 경찰서 유치장 화장실 벽을 뚫고 탈출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혔다. 같은 해 사형 선고를 받은 그는 2018년부터 땅그랑 1급 교도소에서 복역해오다 지난달 탈옥을 감행했다.

지난달 14일 새벽 차이가 교도소 외곽 하수구에서 나와 사라지는 모습이 CCTV에 찍혀 탈옥 사실이 알려졌으며, 교정 당국과 인도네시아 경찰은 공개수사로 차이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차이는 탈옥을 위해 8개월 동안 드라이버 등으로 땅굴을 파 교도소 밖으로 연결되는 하수관과 연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차이에게 땅굴을 파는데 필요한 물 펌프를 전달한 혐의로 교도관 2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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