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려 했다”는 배정남 7년간 보살핀 하숙집 할머니

국민일보

“죽으려 했다”는 배정남 7년간 보살핀 하숙집 할머니

입력 2020-10-19 10:06
미운우리새끼 캡처

배정남이 어린 시절 7년간 자신을 돌봐준 하숙집 할머니와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출연해 명절을 맞아 돌아가신 하숙집 할머니의 위패가 있는 절로 향했다.

하숙집 할머니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친손주와 다름없이 배정남을 돌봐준 은인이었다. 그는 “할머니가 없었다면 어땠을까”라며 운동회 때도 친할머니처럼 찾아와줬던 할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작년 말 돌아가신 차순남 할머니의 위패 앞에 절을 올린 배정남은 “할머니가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다. 조금은 더 사실 줄 알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근 배정남은 하숙집에서 자신을 돌봐준 차순남 할머니와 20년 만에 재회한 후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러나 할머니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에는 움직이는 것도 어려워 해 마음이 아팠다고.

배정남은 “그래도 날 보면 눈으로 웃어주셨다. 간호사도 할머니가 내가 오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생전에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그는 말없이 할머니의 사진을 바라보다가 “하늘에서 많이 지켜봐 달라. 더 열심히 살고 있겠다”며 할머니를 향한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미운우리새끼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배정남의 안타까운 어린 시절 사연도 공개됐다.

그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운영하는 하숙집에서 7년을 산 후에 아버지가 구해준 집에서 쭉 혼자 살아왔다고. 배정남은 “(집이) 기찻길 바로 옆이라 창문을 열면 기차에 탄 사람들과 눈이 마주칠 정도”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밥을 할 줄 몰랐던 그의 주식은 라면이었다. 배정남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과 빈 병 수거를 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고 중학교 때는 음식점, 고등학교 때는 공사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임원희가 “힘들었겠다”고 위로하자 배정남은 “살아지더라”고 덤덤히 답했다.

배정남은 “어린 시절에는 이불 덮고 울기도 했다” “부잣집보다 화목한 집이 제일 부러웠다. 그래서 ‘평범한 집에 입양이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중학생 때 엄마를 찾아갔다 만나지 못해) 죽으려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려움을 이기고 잘 성장한 이유로 “좋은 할머니 만나서 그런 것 같다”며 차순남 할머니가 힘들었던 환경 속에서 자신을 버티게 했던 가장 큰 힘이었음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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