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심판 목덜미 터치…항의 폭발한 아구에로 ‘나쁜 손’

국민일보

여자 심판 목덜미 터치…항의 폭발한 아구에로 ‘나쁜 손’

입력 2020-10-19 13:54 수정 2020-10-19 14:00
스카이스포츠 영상 캡처

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선수 세르히오 아구에로(32·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날과의 경기 중 여성 심판의 어깨와 목을 끌어당기는 장면이 중계 영상을 타며 비판을 받고 있다. 팬들까지 나서서 아구에로의 사후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18일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한 아구에로는 전반 42분, 아스널에 스로인을 선언한 부심의 판정에 항의했다. 여성 부심 매시 앨리스가 이를 무시하자 그는 앨리스의 어깨와 목에 손을 얹어 자신의 몸쪽으로 끌어당겼다.

이에 앨리스 부심은 당황한 듯 아구에로의 손을 바로 몸에서 쳐냈다. 이 장면은 터치라인 바로 앞에 있던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혀 전파를 탔다.

이에 경기를 중계하던 게리 네빌은 아구에로의 행동에 “주심의 몸을 터치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16년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선수가 심판의 몸에 손을 댈 경우 경고나 퇴장 등 징계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판인 크리스 카바나는 이를 인식하지 못했고, 아구에로는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게티 이미지. 더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아구에로의 행동을 비판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더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아구에로가 경기 전반 42분 상대 선수에게 스로인을 허용해 준 부심 시안 매시 엘리스에게 불만을 품고 왼쪽 어깨에 손을 얹었다고 보도했다.

BBC ‘맨 오브 더 데이’에 출연 중인 게리 리네커도 “부심에게 손을 얹어서는 안 된다”며 “보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팬들은 아구에로의 행동을 비판하며 ‘사후 징계’를 요구하기에 나섰다. 이날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는 “남자 부심이어도 저럴 수 있었을까” “아구에로에게 사후 징계를 내려야 한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구에로의 행동을 옹호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행동이 아니었다”며 “아구에로는 내가 인생에서 만난 사람 중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구에로의 행동을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그 일 말고 다른 상황에서 문제를 찾아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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