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절감?… 국책연구소, 혈세로 고가 패딩 나눠입어

국민일보

난방비 절감?… 국책연구소, 혈세로 고가 패딩 나눠입어

입력 2020-10-19 14:59
백화점 매장에 진열된 패딩. 사진은 기사와 연관이 없음. 국민일보DB

국무총리실 산하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남는 예산을 직원들 패딩 구매비로 지출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19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말 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과 계약을 체결해 1818만원을 지출했다.

연구원은 한 벌당 21만원에 총 88벌의 패딩을 주문했으며, ‘동절기 난방용 에너지 절감 및 소속감 증대’를 그 용도로 기재했다.

연구원은 2016년에도 다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겉옷 200벌을 구매해 4000만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연구원의 전체 직원 수가 2016년 말 191명, 지난해 말 18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체 직원의 복지 차원에서 패딩을 구매했다기보다 해당 연도의 남는 예산을 일부 소진하기 위해 급하게 계약을 체결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국책연구기관은 국민 세금을 낭비하지 않도록 예산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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