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n번방?…“미성년자 3명 양육중” 노예영상에 中 발칵

국민일보

중국판 n번방?…“미성년자 3명 양육중” 노예영상에 中 발칵

입력 2020-10-19 15:34 수정 2020-10-19 16:41
시나신문 캡처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미성년자 3명을 양육한다면서 300명 넘는 단체 채팅방에 미성년자 음란물을 유포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중국 공안이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매체 훙싱신문은 치치하얼시 공안국이 미성년자인 3명의 수양딸(干女儿)을 양육하고 있다며 성적 행위를 담은 영상물을 올리는 계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수양딸(干女儿)은 중국에서 ‘성적 파트너’라는 은어로 사용된다.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네티즌 제보 덕이었다. 한 네티즌은 17일 한 웨이보 유저가 미성년자를 양육하고 있다고 과시하며 성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글을 업로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정보 소개에 "중년 남성의 부계. 수양딸의 생활을 기록. 내 게시글이 마음에 안든다고 뭐라 하지 말것. 개인일기 비아동 포르노 전문방송. 제보자 환영"이라고 적혀있다. 신경보 캡처

훙싱신문 기자는 문제의 계정 아이디가 ‘아이로리(爱萝莉)’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남성은 본인 계정을 “한 중년 남성의 부캐. 수양딸의 현실 양육을 기록하는 계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5월 23일 게시글에는 "나는 세명의 수양딸이 있다. 통통은 올해 15살인 딸의 동창이다. 20살 잉잉은 내가 온라인에서 만난 노예다" 라고 적혀있다. 신경보 캡처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세 명의 미성년자를 양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23일 이 계정은 자신의 수양딸 두 명이 각각 15살과 20살이라고 공개했는데, 나머지 한 명은 팬들이 개인 메시지를 요청할 때만 나이를 알려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훙싱신문은 이 계정에 남성과 사진 속 여성의 ‘일상’ 관계가 공개되고 있었으며, 외설적인 표현과 함께 그들의 성적 행위를 담은 촬영물도 업로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채팅방에서는 "대부분 언제 온라인상태이냐"라는 투표가 진행중이다. 또한 메시지에는 "자동 삭제 메시지 기능이 현재 그룹에 성공적으로 작동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치루신문 캡처

문제의 계정이 아동 포르노 유포와 관련된 정황도 파악됐다. 훙싱신문이 입수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이 채팅방에는 중국어로 대화하는 314명의 멤버가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은 성착취 영상뿐만 아니라 아동 포르노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피할 수 있는 방법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채팅방 멤버들은 매우 신중하게 채팅을 주고받았는데, 회원들은 자동 삭제 기능으로 실시간 정보를 지우는 치밀함도 보였다.

훙싱신문 기자는 18일 오전 이 같은 트위터 계정의 위치 정보를 근거로 치치하얼시 공안국에 해당 계정을 신고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경찰은 이 문제를 사건 파일로 정리해 절차를 밟고 있다”며 “관련 인력이 계정 주인을 찾아 증거를 확인하고 수집한 뒤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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