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더블악재…주가폭락 이어 아미들 ‘BU 드라마’ 분노

국민일보

빅히트 더블악재…주가폭락 이어 아미들 ‘BU 드라마’ 분노

입력 2020-10-19 18:36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다룬 드라마 ‘유스(YOUTH, 극본 김수진·최우주 연출 김재홍 제작 초록뱀미디어)’가 내년 방영 예정인 가운데 팬덤인 아미(ARMY)가 드라마 제작 전면 반대의 뜻을 보이며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규탄했다.

드라마 ‘유스’ 측은 19일 배우 서지훈, 노종현, 안지호, 서영주, 김윤우, 정우진, 전진서의 출연 소식을 전했다. ‘유스’는 위태롭고 미숙한 일곱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로 저마다의 비밀을 가진 상처투성이 소년들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소중한 존재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담은 드라마 제작 소식은 화제를 모았다. BU(BTS Universe)는 실제 아티스트와는 별개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다. 드라마는 BU의 기본 설정을 토대로 드라마 장르에 맞게 변형했으며, 세계관 속 일곱 소년의 학창시절과 성장 서사를 그렸다.

방탄소년단 세계관 드라마 '유스'의 주연 7인. 아레나, 바이브액터스, 씨엘엔컴퍼니, 웰스엔터테인먼트, 빅픽처엔터테인먼트, 티원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드라마는 아미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극 중 인물에 실제 멤버들의 이름을 그대로 따오고 인물 설정 또한 과하게 불행한 탓이다. 인물소개에 따르면 김석진은 아버지의 그늘에 갇힌 소년, 민윤기는 엄마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질렀다는 소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소년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극중 박지민은 가족들의 과보호, 거짓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이 트라우마로 남아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운 소년으로, 김태형은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사는 상처투성이의 위태로운 소년으로 설정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는 “심각한 반인권적 행위를 규탄한다”며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성명을 냈다.

아미는 “소속사는 이들의 실명을 허구의 드라마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실명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하여,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비인간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을 비인격체로 취급하고, 사익 수단으로 여겨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인권을 침해하고, 이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아미는 “현재도 드라마 내용이라며 ‘정국이 자살한다면?’ ‘지민이 아동 성폭행 피해자라며?’라는 내용의 악플들이 드라마의 내용으로 포장돼서 악용되어 올라오면서 멤버들에 대한 악플의 심각한 재생산을 소속사가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속사의 만행은 심각한 지경”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미는 “소속사는 즉각 드라마 제작을 중단하고, 멤버들 보호에 앞장서라”며 “만일 이에 반하는 행동을 지속할 시에는 소속사는 법적은 물론, 사회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며, 소속사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아미 성명서 전문

국내외 아미들은 심각한 반인권적 행위를 규탄한다.

1. 실명 드라마의 반인권성

실명은 방탄소년단 그룹의 멤버이기 이전 한 인간으로서 각 멤버들의 삶을 상징한다. 이들은 계약 기간 동안 활동하는 아티스트이다.

이들은 자연인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이들은 실명으로 자연인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들의 실명을 허구의 드라마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실명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하여, 이들의 자연이으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비인간적 행위를 하고 있다.

2. 실명을 활동명으로 사용하는 멤버들에 대한 비보호하는 반인권성

멤버 지민과 정국은 실명이 활동명인 멤버들이다. 드라마상 실명의 인물들이 겪는 일들이 고스란히 이들 아티스트에게 적용되어 회자될 것이며, 이는 드라마의 내용에 따라서 멤버들에게 직접적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과 타격, 혼선이 있을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바, 그럼에도 이러한 일들을 추진한다는 것은 아티스트 보호 의무와 의지가 없는 것으로서 소속사의 반인권적 사고와 행태를 그대로 보이고 있다.

현재도 드라마 내용이라며 "정국이 자살한다면?" "지민이 아동성폭행 피해자라며?'라는 내용의 악플들이 드라마의 내용으로 포장해서 악용되어 올라오면서 멤버들들에 대한 악플의 심각한 재생산을 소속사가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속사의 만행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3. 잔혹한 엽기 스토리의 반인권성

실명 드라마로 자연인 멤버들을 개입시키고, 존속 살인, 방황, 성폭행, 고아, 자살, 사이코패스 성향 등의 잔혹 범죄 스토리에 멤버들을 이입하도록 하여 실제 멤버들이 이 끔찍한 이야에 자신들의 평생 이미지를 바쳐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드라마는 한 개인에서 특정 이미지를 고착시키는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빅히트는 멤버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이야기를 덧씌어 이들 개인들과는 전혀 무관한 어둡고 잔혹한 삶의 사람들로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이 이런 이미지의 굴레에서 살아야 할 이유는 없으며, 소속사는 이들에게 이러한 짓을 함부로 하는 만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을 비인격체로 취급하고, 사익 수단으로 여겨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인권을 침해하고, 이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 규탄한다.

소속사는 즉각 드라마 제작을 중단하고, 멤버들 보호에 앞장 서라. 만일 이에 대해서 반한 행동을 지속할 시에는 소속사는 법적은 물론, 사회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며, 소속사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송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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