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12주, 코로나 최악 암울 시기” 美전문가 경고

국민일보

“향후 6~12주, 코로나 최악 암울 시기” 美전문가 경고

입력 2020-10-20 05:29 수정 2020-10-20 09:41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노년 부부. AP뉴시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확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향후 6∼12주가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암울한 시기가 될 것이란 보건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18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6∼12주가 전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가장 암울한 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6일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7만명에 육박한 6만9156명으로 집계돼 7월 29일(7만1302명) 이후 두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또 같은 날 콜로라도·인디애나·미네소타·뉴멕시코·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와이오밍 등 무려 10개 주에서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휴일이어서 통상 신규 환자 집계가 줄어드는 18일에도 미 전역에서 4만8210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다. 이는 일요일에 집계된 신규 환자 수로는 7월 26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5만6000명을 넘어섰다. 12주 만의 최고치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소 27개 주에서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19일 CNN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미국에서 6∼7월 코로나19 재확산을 이끌었던 플로리다주도 있는데 이곳에선 최근 6일 내내 하루 신규 환자가 2000명을 넘겼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하루 환자 7만명은 미국에서 신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지난 7월 수준에 맞먹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추수감사절 사이에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6만7000∼7만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조직적인 정부 대응의 부재가 코로나19 차단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지금 중대한 문제는 메시지 전달이다. 사람들은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고, 우리가 사람들에게 과학과 현실을 반영하는 메시지를 보내야만 한다는 게 커다란 도전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다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면적인 봉쇄의 필요성은 부인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정말 악화하지 않는 한 전국적인 봉쇄는 갈 길이 아니란 것이다.

존스홉킨스대 집계 결과 19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16만5613명, 사망자는 21만9811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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