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치마’ 즐기는 61세 로봇공학자…“평범한 유부남”

국민일보

‘하이힐+치마’ 즐기는 61세 로봇공학자…“평범한 유부남”

입력 2020-10-20 16:40
인스타그램(@markbryan911)

‘패션에는 성별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4년 전부터 하이힐과 치마를 입어온 61세 남성이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하이힐과 치마를 착용하는 로봇 공학자 마크 브라이언(61)의 사연을 전했다.

독일에 사는 미국인인 마크는 “대학 다닐 때 여자친구의 제안으로 처음 하이힐을 신어봤었다”며 자신의 첫 하이힐 착용을 회상했다. 그로부터 수십년이 흐른 2016년부터 그는 치마와 하이힐 차림으로 식당과 카페는 물론 직장에도 출근하기 시작했다.

마크는 “편한 것은 아니지만 꽉 끼는 치마와 하이힐을 착용한 내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꽉 끼는 치마와 하이힐을 착용한 여성들을 항상 존경해 왔다”고 말했다.


마크는 4년 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markbryan911)을 통해 치마와 하이힐을 착용한 데일리룩을 공개하고 있다. 남성용 셔츠·재킷에 다양한 디자인의 치마와 하이힐을 매치하는 마크의 독특한 패션 감각 덕분에 게시하는 사진들은 항상 인기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소개란에 ‘포르쉐와 미녀를 사랑하고, 일상에서 하이힐과 치마를 즐기는 이성애자이자 행복한 유부남’이라고 적었다.

실제로 그는 결혼한 지 11년 차로, 슬하에 아들 한 명과 딸 두 명을 두고 있는 아빠다. 마크는 가족들이 그의 선택을 존중하며 적극적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의 아내는 종종 옷 선택을 도와주고, 딸은 그가 가진 하이힐을 빌리고 싶어하기도 한다고.

데일리메일 제공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의 취향을 존중해 준 것은 아니었다. 6피트(약 182㎝)가 넘는 그가 여성복으로 여겨지는 치마와 하이힐을 착용하자 몇몇 사람들은 그의 성적 취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은 ‘당신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하지만, 가끔은 그냥 ‘이성애자다’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남성들이 (나의 성적 취향에 대해) 물으면 ‘치마 입고 하이힐 신은 여성들한테도 성적 취향을 질문하나요?’라고 되묻는다”며 부정적 시선에 대처했던 일화도 털어놓았다.

마크는 “아이들에게 여자 옷을 입겠다고 선언했을 때 아빠가 치마와 하이힐을 착용해도 게이가 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사람들은 내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평범한 남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란다”며 “내가 ‘남자’ 셔츠를 입고 ‘여자’ 치마를 입는다고 해도 나에게는 모두 ‘비성별’ 옷이다”라고 자신의 확고한 패션 철학을 밝혔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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