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 몰래 망가뜨리는 타이어 업체 직원, 블박에 딱

국민일보

휠 몰래 망가뜨리는 타이어 업체 직원, 블박에 딱

정비사, 타이어휠 스패너로 망가뜨린 뒤 교체 종용
고객 “대표 사과는 했지만 몰랐다 발뺌, 고소할 계획”

입력 2020-10-21 11:33 수정 2020-10-21 13:48
커뮤니티 캡처

타이어 정비 전문 업체가 타이어를 교체하며 휠을 고의로 망가트린 뒤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휠 교환을 권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의 훼손 장면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다.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XXXXX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지난 20일 타이어 정비 업체에서 타이어 4개 교체 중 휠이 손상되었다면서 휠 교체 권유를 받았다”며 “한 개는 손상이 되었고 나머지는 부식되었다고 하더라”고 썼다. 이어 “다음에 와서 교체하겠다고 했더니 ‘너무 위험해서 그냥 가시면 안 된다면서 중고라도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게시자는 이후 타이어 휠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려 자문했다.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손상 부위가 마치 일부러 공구로 찌그러트린 것처럼 깔끔해 고의 손상이 의심된다는 것이었다. 게시자는 “그 말을 듣고 휠을 자세히 보니 휘어진 부위가 꼭 일자 드라이버 같은 거로 일부러 찌그러트린 것 같이 보여서 블랙박스 영상을 전부 뒤졌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영상에 담긴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정비공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주위를 한번 살펴보고는 순식간에 스패너로 게시자의 휠을 망가트렸다. 이후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휠에 타이어를 끼워 넣었다.

게시자는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을 칠 수가 있는지 정말 어이없다”며 “혹시라도 기존에 피해 보신 분 중에 사고 나신 분들은 없을까 생각도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게시물이 올라간 뒤 해당 업체 대표는 게시자에게 사과하며 합의를 요구했다. 게시자는 “대표라고 연락이 왔는데 ‘본인은 모르는 일이다’ ‘지시한 적 없다’ ‘휠바란스 보는 직원도 자기 직원이 아니다’라고 한다”며 “경찰서에 가 고소장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측은 고의 훼손 논란에 대해 국민일보에 “스패너로 누른 것은 맞다”면서도 “정상적인 정비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지 고의로 망가트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홍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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