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배달음식 먹고 317㎏ 된 英남자…7시간 구조작전

국민일보

5년간 배달음식 먹고 317㎏ 된 英남자…7시간 구조작전

입력 2020-10-21 15:32
더선 캡처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이 5년 만에 집 밖으로 나왔다. 그의 집 탈출을 위해 대형 크레인과 30명의 구급대원이 투입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 캠벌리에 사는 제이슨 홀튼(30)은 배달 음식에 중독돼 5년간 집 밖으로 나온 적이 없었다. 그의 몸무게는 무려 317㎏으로,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으로 알려져있다.

제이슨은 음식 배달 앱 ‘저스트잇(JustEat)’을 통해 하루에 약 30파운드(약 4만4000원)어치의 음식을 매일 먹었다. 그가 1년 동안 배달음식에 사용한 돈은 무려 1만파운드(약 1473만원)에 달한다. 제이슨은 고용지원금과 독립지원금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일주일에 약 45만원을 지원받아 배달음식 비용을 충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저스트잇을 사용해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이후, 살이 급격히 찌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케밥 고기, 감자튀김, 중국 음식 등을 주문해 먹었다. 끼니마다 다이어트 콜라 5캔과 오렌지 주스 1.5ℓ도 마셨다.

5년간 집 안에서 배달 음식만 먹고 살아왔던 제이슨은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혼자 집 안에 누워있는 상황이 오히려 편안했다. 그대로 삶을 마감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도비만으로 인해 다리의 림프부종 증세가 악화되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 살 의지가 없다던 그는 결국 응급차를 불렀다.

구급대원들은 혹여나 제이슨이 넘어지면 바닥이 무너질까봐 완충재를 깔았다. 창문을 뜯어내 만든 공간으로 크레인을 움직여 집 안 침대에 누워있던 제이슨을 집 밖으로 옮겼다.

구조 활동에는 장장 7시간이 걸렸다. 30명이 넘는 구급대원들이 사투를 벌인 끝에 제이슨은 간신히 3층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는 “6년 만에 신선한 공기를 맡게 됐다”며 집 밖으로 나온 소감을 전했다.

더선캡처

제이슨도 한때는 비만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했던 적이 있다. 그는 “비만 치료를 위해 위 수술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며 “엄마에게 건강보험카드를 찢어버리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예전에 주말 일자리를 알아본 적도 있지만 내 건강상태가 일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그만뒀다”며 그간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있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김수련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