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 혹시 나도?”… ‘타이어뱅크 유사 피해’ 글 잇달아

국민일보

“휠, 혹시 나도?”… ‘타이어뱅크 유사 피해’ 글 잇달아

입력 2020-10-22 10:31 수정 2020-10-22 11:00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광주광역시의 한 타이어뱅크 지역대리점이 타이어를 교체하러 온 고객의 차량 휠을 고의로 훼손했다는 논란에 타이어뱅크 본사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과거 다른 지점에서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타이어 휠 사진과 함께 “저도 당한 거냐”는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이들은 타이어뱅크 논란이 터지고 보니 자신도 비슷하게 당한 것이 아닌가 의문이 생긴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네티즌 A씨는 이날 “지난 7월 18일 9년째 단골로 다니는 카센터에 타이어 점검을 하러 갔다. 거기 사장님이 타이어에 마모가 있으니 교환하라고 해서 다음 날 타이어뱅크에 갔다”며 “처음에는 타이어 4개에 20만원을 이야기하더라. 같이 사무실에 있는데 다시 들어오더니 ‘휠이 휘었다. 휠 포함하면 50만원’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출퇴근만 하는 차라 안 한다고 했더니 잠시 후 들어와 총 40만원에 휠 4개, 타이어 교환해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돈을 주고 작업했다. 오늘 이슈된 걸 보니 ‘혹시 나도?’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B씨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고 적었다. 그는 “와이프 차 바퀴가 마모가 심했다. 해당 사업장에 제가 주문한 타이어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갔다”고 했다.

하지만 사업장은 잠깐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다른 직원을 불렀고 이 직원은 휠 한쪽이 사진과 같이 휘어져 있다고 B씨에게 교체를 권유했다. B씨는 “그 직원이 가족이 위험하다고, 이러다가 큰 사고가 난다고 말했다. 우리 가족이 타는 자동차인데 거절할 수 없었다. 집사람에게 그동안 운전하면서 이상한 느낌 없었냐고 물으니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네티즌 C씨도 유사 피해를 토로했다. C씨는 “지난해 9월 타이어가 펑크 나서 어쩔 수 없이 서울 인근의 타이어뱅크를 갔다”며 “사무실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잠깐 나와보라고 했다. 휠이 휘어서 4개 모두 교환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운전할 때 핸들이 많이 흔들리지 않았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답했었다”면서 “(그런데) 휠이 너무 휘어있어서 이해도 안 되고 황당했다. 급한 대로 앞 타이어 2개만 교환하고 휠은 4개 모두 다른 곳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나올 때 끝까지 걱정을 해주더라. 지금 바꾸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이벤트 행사 중이라고(얘기했다)”라면서 “타이어뱅크 사건이 터지니 그때 ‘혹시 나도?’ 의아해서 글을 올린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XXXX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20일 타이어 정비 업체에서 타이어 4개 교체 중 휠이 손상되었다면서 휠 교체 권유를 받았다”며 “한 개는 손상이 되었고 나머지는 부식되었다고 하더라”고 썼다. 이어 “다음에 와서 교체하겠다고 했더니 ‘너무 위험해서 그냥 가시면 안 된다면서 중고라도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작성자는 “손상 부위가 일부러 공구로 찌그러트린 것처럼 깔끔하다. 고의 손상이 의심된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고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정비공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주위를 한번 살펴보고는 고객이 맡긴 차량 타이어휠에 스패너를 끼운 뒤 힘을 줘 구부렸다. 이 글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고 타이어뱅크 본사는 이 사실을 확인해 조치에 들어갔다.

타이어뱅크 측은 21일 “조사 결과 해당 가맹점 사업주가 추가 수익을 목적으로 고의로 고객의 타이어휠을 훼손한 점이 확인됐다”며 “곧바로 해당 가맹점에 대한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 해당 사업주의 소비자 피해 보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본사 차원에서 사과와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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