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폭탄 보내고 집 찾아간다”…적반하장 보이스피싱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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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폭탄 보내고 집 찾아간다”…적반하장 보이스피싱 사기꾼

입력 2020-10-22 13:37 수정 2020-10-22 14:08
국민일보 DB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다 들키자 피해자의 집에 ‘배달 폭탄’을 보내 보복하는 등 적반하장 범행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G1뉴스는 보이스피싱을 신고했더니 신상정보를 빌미로 협박당한 피해자의 사례를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구직을 하려다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했다. 다행히 A씨는 통장 한도를 거듭 물어보거나 ‘누군가 돈을 보낼 테니 현금으로 인출해 어디에 전달하라’는 말 등에서 수상함을 느끼고 발을 뺐다.

G1뉴스 캡처

그런데 보이스피싱범은 A씨가 “보이스피싱이란 걸 알아챘다”며 제안에 응하지 않자 되레 A씨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보이스피싱범은 “이제 몇 명이 너네 집에 찾아갈지 세어봐” “웬만하면 (비밀)번호도 바꾸고 집도 이사가라”며 위협했다. 연락처와 주소지 등 신상정보를 인질로 삼은 것이다.

보이스피싱범은 “집에 아침 점심 저녁 배달 폭탄에 매일 출장 뷔페 보내 주겠다”고 하기도 했다. 실제로 A씨의 집에는 하루 동안 약 60만원어치에 달하는 음식이 배달됐다. 보이스피싱범은 “맛있게 먹어라” “배달 잘 받았냐”며 조롱하기까지 했다. A씨가 신고하겠다고 말해도 주소를 알려주며 “얼마든지 신고해라”고 했다.

G1뉴스 캡처

A씨는 G1뉴스에 경찰에 재차 신고했음에도 ‘수법이 교묘하고 근거지가 해외라 (검거가) 쉽지 않다’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저희 집도 들어올 수 있는 거고 절 해코지할 수도 있는데 많이 불안하고 무섭다”고 말했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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