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학교에 난입한 괴한 총기 난사…어린이 8명 사망

국민일보

카메룬 학교에 난입한 괴한 총기 난사…어린이 8명 사망

입력 2020-10-25 07:50 수정 2020-10-25 09:57

서아프리카 카메룬의 영어사용권 지역에 있는 한 학교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어린이 8명이 숨지고 12명 정도가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관리 등을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24일 정오쯤 카메룬 사우스웨스트 지역의 쿰바시에 있는 한 학교에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와 교실에서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기자들이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안고 학교에서 뛰쳐나오고 울부짖는 사람들로 둘러싸인 장면이 나온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은 성명을 통해 어린이 8명이 총격으로 사망하거나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에 베여 숨졌고, 다른 1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총격을 피해 2층 교실 창문으로 뛰어내린 많은 학생도 부상을 당했다.

지역 교육 관리 아힘 아바노 오바세는 희생자들의 나이가 12∼14세라고 말했다. 다른 관리는 이번 공격은 분리주의 반란군의 소행이라고 규탄했다. 사우스웨스트 지역은 분리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폴 비야 대통령의 프랑스어권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통행금지를 부과하고 학교들을 폐쇄했다. 사우스웨스트 등 카메룬 서부는 식민시대의 유산으로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곳이다.

이 지역은 프랑스어 사용 주민이 다수인 카메룬에서 수십년간 소외됐다면서 2017년 10월 분리 독립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후 토벌에 나선 정부군과 반란군의 충돌로 민간인을 중심으로 3000명 넘게 숨지고 약 7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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