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비정규 월급 격차 152만3000원으로 역대 최대

국민일보

정규·비정규 월급 격차 152만3000원으로 역대 최대

입력 2020-10-27 13:30 수정 2020-10-27 13:34

올해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6~8월 기준 월평균 임금은 26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8000원이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6만9000원 늘어난 32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1만8000원 줄어든 171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52만3000원으로 지난해(143만6000원) 대비 약 10만원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치 기록이기도 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커진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6~8월 일시휴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시직 같은 경우에는 일시휴직자가 훨씬 큰 규모로 증가했다. 일시휴직자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취업자 수는 유지되면서 임금은 하락하게 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월평균 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전년 대비 0.1% 포인트 줄었다.

비정규직 근로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가 460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17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정부가 재정일자리를 확대하면서 시간제 근로자는 325만2000명으로 9만7000명 늘어났다. 비전형 근로자 또한 207만3000명으로 2만8000명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중복 집계된 근로자가 포함돼 단순 합계로는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수보다 많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여성 비중은 55.1%로 남자(44.9%)보다 10.2% 포인트 높았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나이별로 보면 60세 이상 비중이 28.7%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2.8% 포인트 올랐다. 이어 50대(20.8%), 40대(17.6%) 순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년 대비 15만명 늘었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4만명 증가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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