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끝나자 尹 사퇴하라는 여당…“윤서방파 두목” “해임가능”

국민일보

국감끝나자 尹 사퇴하라는 여당…“윤서방파 두목” “해임가능”

그동안은 역풍 우려 언급 자제
국감 이후 노골적인 윤석열 압박

입력 2020-10-27 16:29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노골적으로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역풍을 우려해 직접적인 윤 총장의 거취 언급은 피해왔지만, 국감 이후 공개적인 사퇴 압박을 하고 있다. “정치검찰” “윤서방파 두목” 등 자극적인 표현도 동원했다. 특히 여당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옵티머스 사건을 일부 무혐의 처분한 것과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의 ‘퇴임 후 봉사’ 발언을 문제 삼으며 ‘해임 건의’도 주장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27일 법무부 감찰과 연계된 윤 총장의 ‘해임건의 카드’를 거론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위법하거나 규정에 위반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로 나타났다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냐”며 “장관이 할 수 있는 일은 해임 건의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총장이 2019년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서도 “감찰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의 행위는 검찰의 기득권을 지키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막는 것”이라며 “윤 총장은 우리 시대의 마지막 정치검찰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총장은 더는 검찰 집단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리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추미애 장관의 라임 사건 수사지휘에 대해 윤 총장이 ‘불법’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 “옛날 같으면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지시나 판단 혹은 장관의 판단에 대해 불법이라고 그랬으면 당신 사표 내고 나가서 이야기해라, 이렇게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정청래 의원은 윤 총장을 조직폭력배에 비유했다. 그는 “윤 총장은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니고 검찰 편이다. 검찰주의자”라며 “윤서방파 두목,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퇴임 후 봉사’ 발언에 대해서는 “스스로 (정치에) 뛰어든 것”이라며 “설령 나중에 하더라도 ‘정치를 절대 안 한다’라고 얘기하는 게 맞지, 딱 끊지 않고 봉사한다고 하면 정치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이 공개적으로 윤 총장 사퇴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청와대는 일단 로우키를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윤 총장 거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윤 총장 관련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윤 총장의) 국감 발언도 그렇고, 거취도 중요한 내용이었는데 그에 대해 대통령 말씀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윤 총장이 국감에서 “문 대통령이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지키라고 전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메신저를 보내셨는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 확인해 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현 임성수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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