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수면? 돈날렸다”…답 없는 온수매트에 불만 폭주

국민일보

“쾌적한 수면? 돈날렸다”…답 없는 온수매트에 불만 폭주

업체 측 “서버 이관하는 과정에서 차질…곧 정상화”

입력 2020-10-29 00:04 수정 2020-10-29 10:21

직장인 전모(31)씨는 요즘 부쩍 잠을 설친다. 최근 큰맘 먹고 온수매트를 하나 장만했는데 ‘중요한 기능’이 걸핏하면 먹통이 되기 때문이다. 전씨의 울화통이 터지게 하는 건 수면 모드다.

국내 유명 보일러 업체가 만든 이 제품의 수면 모드는 잠들기 전 일정한 온도를 유지했다가 이후 스스로 온도를 낮춰 숙면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와이파이를 통해 기기와 스마트폰이 연결돼 앱으로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문제는 정작 앱과 기기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불가능해 기능이 사실상 쓸모없게 된 점이다. 전씨는 “수면 모드 때문에 제품을 샀는데 기능만 켜면 앱이 꺼지고 튕긴다. 그냥 일반 온수매트로 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일부러 40만원이나 되는 최신 제품을 샀지만 짜증만 늘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27일 한 소비자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사용자 리뷰란에 남긴 글. 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28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해당 기능에 원성을 쏟아내는 소비자는 전씨뿐만이 아니다. 기기와 호환되는 앱의 사용자 리뷰란은 이날까지도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하게 켜고 끄려고 비싼 제품을 샀는데 결국 아날로그로 쓴다” “하루이틀은 참는데 한 달째 접속불가다” “별점 한 개도 아깝다”는 등 대다수가 볼멘소리다. 소비자들은 길게는 1년여 전부터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최근 데이터 서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이 심해졌다고 해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존 서버에서 새로운 플랫폼 서버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다소 원활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며 “작업이 마무리되면 29일부터는 이런 현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체 측이 관련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소비자 불만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해왔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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