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랐던 ‘딸사랑’에… 이부진, 이재용 팔짱 낀 채 오열

국민일보

남달랐던 ‘딸사랑’에… 이부진, 이재용 팔짱 낀 채 오열

입력 2020-10-28 17:08 수정 2020-10-28 17:09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유족을 포함한 전·현직 삼성 사장단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영결식은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영결식에 참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버스에서 내리는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연합뉴스

30여분간 진행된 영결식이 끝난 뒤 유족은 차례로 병원 밖으로 나와 미리 준비된 유가족용 버스에 탑승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장서 걸으며 어머니와 여동생 등 가족들을 챙겼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이재용 부회장의 팔짱을 끼고 부축을 받았다. 생전 고인의 ‘딸사랑’은 남달랐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식 석상에 이부진 사장과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등장한 적도 있었다.

이 회장을 태운 운구 차량은 오전 11시2분쯤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삼성전자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를 연구·생산하는 곳으로 2000년에 준공됐다. 이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궜으며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인 2010년,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 참석해 직접 삽을 뜬 적이 있을 정도로 애착을 보인 곳이다.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선산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장지에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장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운구 차량은 사업장 내부 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연구동 등 사업장 건물을 천천히 지나쳤다. 도로 옆으로 임직원 100여명이 각자 흰 국화 한 송이를 들고 나란히 서서 이 회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운구 행렬은 이후 장지인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으로 향했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잠든 곳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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