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대표가 돼지고기 때문에 미국 유학 포기한 이유

국민일보

정육각 대표가 돼지고기 때문에 미국 유학 포기한 이유

입력 2020-10-29 08:39 수정 2020-10-29 10:02

정육각 김재연 대표가 방송을 통해 돼지고기 때문에 미국 유학을 포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정육각’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맛있는 녀석들’ 특집으로 꾸며지면서 김재연 대표가 등장했다. 이날 김 대표는 ‘카이스트를 버렸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대학교 때도 그렇고 계속 수학을 공부했었고 유학을 가려고 했다”고 답했다.

“미국에서는 돼지고기가 비싸다고 해서 미친 듯이 먹어보자 싶었다”고 한 김 대표는 “제주도에서 2주 가까이 머물면서 돼지고기만 먹었다”고 떠올렸다. 그때 자신이 어릴 때 먹었던 그 맛이 아니었다고 했다.

“찾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어렸을 때 경남 하동에서 몇 개월간 컸다. 그때 좋은 날이면 외삼촌 집에 가서 돼지를 잡았다”고 한 김 대표는 “지리산 흑돼지를 잡아 썰어서 구워 먹은 기억이 있는데 행복했다. 그러나 내 기억만큼 하는 곳이 없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갓 잡아서 맛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집에서 1시간만 가면 도축장이 있더라. 너무 맛있었다. 20㎏이니까 집에 있는 냉장고에 넣어도 양이 많아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나눠 드렸다. 오며가며 마주칠 때마다 ‘그때 네가 준 거 맛있더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결국 김 대표는 2월 말부터 3개월만 판매를 해보려고 망한 상권을 찾아 보증금 없는 대신 월세 3개월치를 선지급해 창업을 했다. 그런데 2주 만에 주문이 너무 많이 들어와 고민할 것도 없이 가게 계약이 끝나기 한 달 전에 가서 3개월치를 더 연장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장학재단에서 연락을 받았지만 유학 기회를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

“장학금을 포기하고 가족에게 처음으로 등짝을 맞았다”고 한 김 대표는 “제조도 하고 그걸 직접 저희가 판매한다. 정육각을 운영한 지는 4년 정도 됐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온라인 정육점의 연 매출이 200억원이라고 공개해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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