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본에 감사하라” 日 네티즌 환호한 이건희 부고기사

국민일보

“삼성전자, 일본에 감사하라” 日 네티즌 환호한 이건희 부고기사

입력 2020-10-29 11:39 수정 2020-10-29 14:06
데일리신초 캡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업 경영과 기술 등 삼성전자 성공의 비법을 일본으로부터 배웠다는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다며 일본 매체가 한국 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 극우성향 매체 데일리신초는 “한국 언론은 이 회장의 부고를 전하며 연일 그의 기업 경영 수완을 치켜세우고 있지만 그가 일본에서 배우고 자란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고 29일 보도했다.

데일리신초는 “세계적인 브랜딩 전문회사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0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약 623억 달러(약 70조원)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며 “그런 IT제국을 이끌어온 이건희 회장을 말할 때 일본을 빼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신초는 대표적인 사례로 ‘불량제품 화형식’을 거론했다. 데일리신초에 따르면 1995년 불량제품 15만대 전량 폐기 처분이 있기 사흘 전인 6월 4일 이 회장은 후쿠다 다미오(현 교토공예섬유대 명예교수) 당시 삼성전자 디자인 고문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며 “는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전자 제품의 문제점을 망라한 후쿠다 리포트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데일리신초는 이어 “삼성의 ‘품질 우선’ 정책은 이때부터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직접 일본 기업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한 점도 인용했다. 데일리신초는 2010년 4월 일본 경제계 총수들과 만남에서 이 회장이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일본 기업으로부터 더 배워야 할 것이 있다. 한국과 일본 기업은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며 “그의 태도와 경영능력은 일본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야후재팬 국제면의 잡지 액세스 랭킹 2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일본이 가르쳐줬다. 일본이 도와줬다. 일본에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 반도 국가. 하지만 영원히 일본을 앞지를 수는 없다. 비뚤어진 근성이 있는 한 절대로 무리”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경제는 삼성을 포함해 철강, 조선, 전기, 반도체, 액정, 자동차,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일본에서 배워 일본으로부터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이건희가 배운 것은 현재의 일본이 아니라 당시의 일본”이라는 자성도 나왔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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