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17년 확정된 MB 논현동 자택…지지자 없이 취재진만

국민일보

징역 17년 확정된 MB 논현동 자택…지지자 없이 취재진만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류우익 전 비서실장 등 측근들 도착
이명박 전 대통령 비판 시위 1인 유투버 외 지지자 등 충돌은 없어

입력 2020-10-29 14:53
29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왼쪽)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오른쪽)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과 삼성 등으로부터 수백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7년 확정판결을 받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주변은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이 전 대통령 지지와 비판 단체등의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오전 일찍부터 경찰과 경호원이 배치됐지만 예상과 달리 자택 앞에는 50여명의 취재진들 외에 지지자 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자택 출입문은 굳게 닫힌 채 취재진 접근이 철저히 제한됐다.

지난 2월 항소심 선고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취소 결정에 재항고한 것이 받아들여져 다시 석방됐을 때 밤 늦은 시각 지지자들이 자택 앞에 몰렸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자택 출입문은 굳게 닫힌 채 취재진 접근이 철저히 제한됐다.

오전 10시 확정판결이 나오기 조금 전 한 유튜버가 검은색 승용차를 몰고 나타났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수 시간에 걸쳐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남성은 문을 두드리고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됐지지만 ‘정당한 시위’라고 주장하며 4시간 이상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선고 결과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은 10시 55분쯤 대표적 ‘친이계’ 인사인 이재오 국민의 힘 상임고문이 도착해,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강훈 변호사도 같은 시각에 이 전 의원과 함께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1시 15분쯤에는 이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장을 역임했던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이 도착한 데 이어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약 13년 동안 이어진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이로써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1심 선고 이후 보석을 청구해 349일 만에 석방됐다. 2심 선고로 법정구속 됐으나, 구속집행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져 현재는 석방돼 있는 상태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판결 후 “이 전 대통령은 내일(30일) 병원 진찰을 받고 약을 처방받는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그 다음날 평일인 월요일(11월2일)쯤 출석하는 것을 원하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의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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