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유승민 날리면 나일줄 알았다”…김태호의 고백

국민일보

“김무성·유승민 날리면 나일줄 알았다”…김태호의 고백

“19대 국회에서 욕심부렸다” 소회
마포포럼서 “범야권 연대” 주장
내각제·중대선거구제 소신도 피력

입력 2020-10-30 05:00 수정 2020-10-30 05:00
무소속 김태호 의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마포포럼 제10차 정례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29일 정권교체를 위해 “지독한 진영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범야권 대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미래(마포포럼)’ 초청 강연에서 “민심의 들끓는 요구와 갈망을 우리 쪽으로 물꼬를 트기 위해결론적으로 새판을 짜야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3선 무소속 의원인 김 의원은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인사다.

김 의원은 새판 짜기와 범야권 대연대를 위한 완전개방형 경선 플랫폼 구축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힘을 규합할 방식의 꽃 향기가 공천”이라며 “완전개방형 경선 플랫폼 구축을 통해 ‘누군 된다, 안 된다’가 아니라 플랫폼 위에 누구나 나와서 실력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스터트롯을 보면 무명인 선수들이 경연 과정을 통해 스타로 탄생하듯 (우리도) 충분히 해낼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진영 논리 극복을 위해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로의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진영 논리”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완전 따로 노는 낭패 형국이기에 이를 잇는 브릿지가 없다면 우리가 집권해도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시스템 변화가 전제돼야 하는데 이제 내각제로 가야하고, 중대선거구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마포포럼 제10차 정례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과거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돌출 발언으로 ‘돈키호테’로 불리던 때를 “내 욕심 때문이었다”고 참회했다. 그는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고의 차기 대권 지지도를 받고 있었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존재감도 없을 때였다”며 “‘김 대표를 날리고 유승민 의원을 날리고 그다음은 누구겠느냐’ 그게 내 수준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마포포럼엔 김무성 전 대표도 참석했다.

또 김 의원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절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김 의원은 2007년 방미해 당시 미국에서 유력 대권 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만났다. 이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받았으나 김 의원은 “제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 아니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존재는 잘 모를 때”라고 말했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들 강연을 이어가고 있는 마포포럼은 다음 달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6일 유승민 전 의원을 각각 연사로 초청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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