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 김봉현 폭로 ‘룸살롱 술접대’ 검사 실명·얼굴 공개

국민일보

박훈 변호사, 김봉현 폭로 ‘룸살롱 술접대’ 검사 실명·얼굴 공개

입력 2020-10-30 09:10 수정 2020-10-30 19:22

박훈 변호사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이른바 ‘검사 술접대’에 참석한 현직 검사 1명의 이름과 사진을 30일 공개했다. 공개된 현직 검사는 나모 검사로 지난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했던 인물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정감사 때 A검사를 사실상 특정했다. 추 장관은 관련 질의에 대해 “계속 수사를 하다가 그 후에 제가 1년, 보직 받은 지 1년 기준으로 전보 조치를 했기 때문에. 그 후에는 금융위 파견을 나갔다. 해당 검사는~”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검찰 인사 때 금융위로 파견간 검사라는 사실을 공개한 셈이다.


박 변호사는 이와 함께 김 전 회장을 자신이 설득해 옥중 폭로 편지를 쓰게 했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 명”이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깐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또 “저 쓰레기가 날 어찌해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또 다른 글에서 한 언론매체를 겨냥해 “김봉현이 라임 전주, 몸통 주장하면서 강기정 등 청와대 폭로한 신성한 입이 사기꾼이 돼 있으니 얼마나 애통하겠냐”며 “김봉현은 내 금호고 8년 후배고 내가 9월21일 걔를 설득해 받아내고 모든 것을 내가 뒤집었다. 내가 이 사태의 주범이다. 믿거나 말거나”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그러나 이날 오후 자신이 오전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을 일부 수정했다. 그는 “사진은 법조인 인명대전에 나온 것임. 명함 아닙니다”라는 설명을 추가하고 당초 적었던 ‘쓰레기’라는 단어는 삭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박 변호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다.

한편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술 접대를 했다”며 “그중 한명이 라임 수사팀으로 갔다고 검찰에 진술했지만 수사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법무부는 감찰에 나섰고 검찰도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전담팀은 A 변호사의 사무실과 신원이 특정된 검사 2명의 사무실, 접대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 등을 최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