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피눈물”…논란의 교도소 노래방 3일만에 폐쇄 검토

국민일보

“피해자 피눈물”…논란의 교도소 노래방 3일만에 폐쇄 검토

입력 2020-10-30 15:39
전북 전주교도소 치유실에서 노래 부르는 수용자. 연합뉴스

전북 전주교도소가 수용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련한 ‘심신 치유실’(노래방과 게임기 등 설치) 설치 사흘 만에 폐쇄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심신 치유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래 의도와 다르게 비쳐 안타깝지만, 국민감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폐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당장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관련 부서 및 (시설을 지원한) 교정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절차를 밟겠다”며 “구체적 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심신 치유실’은 28일 수용자 심신 안정을 도울 목적으로 전주교도소 내에 지어졌다. 컨테이너 건물을 이어붙인 형태의 치유실에는 조명과 음향기기를 갖춘 노래방 3곳과 두더지 잡기 게임기 2대, 상담실이 마련됐다.

전주교도소는 교정협의회의 도움을 받아 올해 초부터 시설 설치를 준비해왔으며 본격적인 공사는 최근 3개월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교도소는 개관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치유실 설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비판 여론에 금세 역풍을 맞았다.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댓글을 통해 ‘가해자가 노래 부를 때 피해자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만간 교도소에서 술도 팔겠다’ ‘교도소가 아니라 휴양소’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궁금하다’ 등의 부정적 댓글을 달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전주교도소 심신 치유실을 당장 폐쇄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는 등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황금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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