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된 ‘美보호종’ 하늘다람쥐…한국서 애완용으로 팔렸다

국민일보

밀렵된 ‘美보호종’ 하늘다람쥐…한국서 애완용으로 팔렸다

입력 2020-10-31 00:05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훤회(FWC) 페이스북

미국 플로리다주의 보호종인 하늘다람쥐가 불법으로 사냥돼 한국 등에 애완용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는 하늘다람쥐를 비롯한 플로리다 야생동물을 밀렵해 거래한 혐의로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포획된 동물들은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애완용으로 팔려갔다.

FWC는 지난해 1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시골 지역에서 하늘다람쥐를 불법 포획하는 일당이 있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았다. 하늘다람쥐는 플로리다주가 지정한 보호종이다. 이후 FWC는 밀렵꾼을 소탕하기 위해 일리노이주, 캘리포니아주, 조지아 주의 자연보호 당국 및 미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수사를 펼쳤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훤회(FWC) 페이스북

수사 결과 밀렵꾼들은 플로리다 전역에서 하늘다람쥐를 불법 포획했다. 이들은 플로리다 전역에 무려 1만개의 덫을 배치해 3년간 약 3500마리의 하늘다람쥐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밀렵꾼들은 하늘다람쥐를 부시넬 지역의 야생동물 거래상에 팔았다. 거래상은 하늘다람쥐를 가축으로 둔갑시켜 아시아 지역에서 온 구매자에게 팔아넘겼다. 이들 일당은 추적을 피하고자 경로 중간에 운송기사를 바꾸기도 했다. 중간에 투입된 운송기사가 앞서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자가 누군지를 알 수 없도록 한 것이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훤회(FWC) 페이스북, 내셔널지오그래픽 캡처

수사당국이 적발한 구매자는 한국인이었다. 수사당국은 한국에서 온 구매자가 부시넬의 야생동물 거래상으로부터 하늘다람쥐를 밀수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추적해 밀렵꾼 일당을 검거했다.

기소된 사람은 야생동물 거래상인 로드니 녹스를 포함해 백종윤, 케네스 로벅, 베스터 태일러 주니어 등 7명이다.

뉴욕타임스는 “하늘다람쥐는 한국 등으로 팔려가 애완용으로 팔렸을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하늘다람쥐 같은 작고 귀엽고 이국적인 동물들이 인기가 있다. 특이하게도 이런 동물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카페 등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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