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눈물… “14년간 쌓은 것들, 갈기갈기 찢긴 느낌”

국민일보

스윙스 눈물… “14년간 쌓은 것들, 갈기갈기 찢긴 느낌”

입력 2020-10-31 08:45
스윙스 출연 ‘쇼미더머니9’ 방송화면 캡처. 엠넷 제공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엠넷)에 도전한 래퍼 스윙스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스윙스는 30일 방송된 ‘쇼미더머니9’에서 60초 팀 래퍼 선발전에 나섰다. 랩을 먼저 선보이겠다고 양해를 구한 스윙스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했다. 마이크를 던져버린 뒤 무반주에 육성으로 “KING 너희들 나 못 이겨. 퇴물 래퍼 어땠어”라고 외치는 파격까지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스윙스의 실력에 감탄했고, 심사위원석에 앉은 비와이도 “영혼을 뺏는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스윙스는 같은 레이블에 소속된 두 팀을 제외한 나머지 두 팀에게 모두 PASS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그는 코드 쿤스트와 팔로알토 팀에 합류했다.

무대 이후 스윙스는 “작년 ‘쇼미더머니’ 할 때 제 인생 최고의 치욕 20개 중에 하나를 맛본 것 같다”며 “근거 없는 ‘인맥 힙합’이라는 얘기가 엄청 나왔고, 저의 실력도 지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태까지 제 성격이나 모난 점들 부족한 점들 외모 기타 등등으로 욕먹었을 때 그렇게까지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며 “그런데 실력 가지고 얘기가 나오니 너무 힘들더라. 14년 동안 쌓은 모든 게 갈기갈기 찢기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스윙스 출연 ‘쇼미더머니9’ 방송화면 캡처. 엠넷 제공

스윙스는 “제일 상처가 됐던 말은 ‘얘 1차에서 무조건 떨어진다’는 댓글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렇게 쓸 수 있다. 그런데 ‘좋아요’ 수가 엄청났다. 그냥 1년 동안 품었다. 까일 준비 돼 있었다.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할 때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왔다”고 했다.

같은 레이블이라서 FAIL을 눌렀다는 기리보이는 “오버 클래스였다”고 평을 이어 가다가 눈물을 보였다. 기리보이는 “(스윙스 형은 내가) 처음에 음악 할 때 알바 하고 나왔는데 (아무것도 없는 사람인 나에게) 갑자기 ‘같이 하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기리보이는 이어 “아는 사람은 다 알 거다. 스윙스 형 진짜 좋은 형이고, 착한 형이고, 잘하는 형이다. 그런데 옆에서 보면 나쁜 일도 많이 당하고 사기도 진짜 많이 당했다”며 글썽였다. 스윙스는 “인맥 힙합 그만합시다”라고 농담을 하며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 아래로 내려온 스윙스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자존감이 올라간다. 난 리얼이구나. 나 아직 있구나. 진심으로 행복하다. 되게 좋다. 기리보이가 울어서 나도 울면 안 되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