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홍진영 품은 ‘미우새’… 여론 묵살 SBS, 시청률 ‘뚝’

국민일보

김건모→홍진영 품은 ‘미우새’… 여론 묵살 SBS, 시청률 ‘뚝’

‘미우새’ 제작진 “입장 없다” 일축
홍진영 표절 논란 후 ‘미우새’ 시청률 하락

입력 2020-11-10 06:00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가수 홍진영과 김건모의 모습. 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SBS 대표 예능 ‘미운우리새끼’(미우새)가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씨 촬영분을 편집 없이 내보내 뭇매를 맞고 있다. 시청률은 최근 두 달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미우새는 가수 김건모씨의 성폭행 의혹이 고발된 이후에도 방송을 강행해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번에도 여론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SBS 측은 9일 국민일보에 “홍씨 하차 관련 미우새 제작진 측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미우새 8일 방송에는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홍씨와 그의 모친, 언니가 나란히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신곡 ‘안돼요’ 홍보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시청자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표절의 구체적인 증거들, 조선대 전 교수의 양심선언으로 반발 여론이 큰 것을 알면서도 제작진이 시청자의 의견 무시했다는 이유다. 지상파 방송에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연예인을 버젓이 출연시키고, 여론에 귀 막은 채 ‘나 몰라라’하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홍씨는 “표절이 아닌 창작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7일 MBC ‘쇼! 음악중심’과 8일 SBS ‘인기가요’에도 출연했다.

제작진도 홍씨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알고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 직후 SBS에서 올리는 클립 영상에 홍씨의 방송분은 포함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안티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만큼 제작진의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태도에 많은 팬이 등을 돌리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우새 전날 방송은 시청률 13.1%를 기록했다. 최근 두 달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미우새는 성폭행 등 혐의로 고발된 가수 김건모씨가 청혼하는 내용이 담긴 방송 분량을 그대로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이후 여론이 악화하자 뒤늦게 하차를 결정했다.

지난 5일 국민일보는 홍씨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홍씨 측은 “표절이 아닌 인용이며, 당시 추세”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는 이튿날 “홍씨의 논문은 모두 가짜”라는 조선대 전 교수의 양심선언을 보도했다. 홍씨는 직접 SNS에 글을 올려 “학위를 반납하겠다”면서도 표절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홍씨가 석·박사 학위를 받은 조선대 측은 논문 표절 의혹을 심사하는 대학원위원회를 이번주 열 계획이다. 조선대는 9일 오전 홍씨 논문 표절 의혹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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