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진영 논문 진실성 심의 필요” 조선대, 만장일치 의결

국민일보

[단독] “홍진영 논문 진실성 심의 필요” 조선대, 만장일치 의결

조선대, 연구진실성 위원회에 즉시 회부… 출석률도 조사 중

입력 2020-11-13 15:06 수정 2020-11-13 17:42
MBC 캡처

조선대학교 대학원위원회가 가수 홍진영씨 석사 논문 표절 여부를 면밀히 판정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해 해당 사안을 연구진실성 위원회에 회부했다. 조만간 이뤄질 연구진실성 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홍씨의 학위 취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조선대학교는 13일 오전 11시 대학원위원회를 열어 홍씨의 논문 표절 관련 행정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4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홍씨의 석사 논문을 연구진실성 위원회에 즉시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 전원이 만장일치로 홍씨의 석사 논문의 진실성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학원위원회는 학위수여를 비롯한 대학원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기구이고, 연구진실성 위원회는 논문 표절을 심사하는 학내 전문 기구다.

홍씨가 제도에 없는 학위 반납을 선언하면서도 표절은 인정하지 않아 결국 행정절차를 밟게 됐다. 조선대 관계자는 “의혹의 당사자가 표절 여부를 인정하면 심의 절차가 간단해지지만 표절을 부인하고 있어 당사자의 의견 소명 기회 등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씨 논문 표절 의혹 사안을 접수한 연구진실성 위원회는 곧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진실성 위원회에서 표절 여부를 판정하면 대학원위원회가 해당 결과에 따라 최종 결재한다.

조선대는 “논문 표절 심의는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아 통상 몇 개월에 걸쳐 진행되지만 홍씨 논문의 경우 사회적 파급력과 학교의 명예를 위해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의혹을 남김없이 해소하기 위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선대는 홍씨의 출석부도 조사 중이다. 앞서 조선대 전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씨를 수업에서 본 적이 거의 없다”고 양심선언 했었다. 조선대는 “논문 표절 의혹과는 별개로 대학원에서 홍씨의 출석부 등을 입수해 검토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홍씨 부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증언도 나온 만큼 ‘아빠 찬스’ 여부도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5일 국민일보는 홍씨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홍씨 측은 “표절이 아닌 인용이며, 당시 추세”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는 이튿날 “홍씨의 논문은 모두 가짜”라는 조선대 전 교수의 양심선언을 보도했다. 홍씨는 직접 SNS에 글을 올려 “학위를 반납하겠다”면서도 표절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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