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최현식 “한국교회, 코로나19 이후 3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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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최현식 “한국교회, 코로나19 이후 3년이 관건”

입력 2020-11-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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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 이후 교인이 50~100만명, 2050년 이후엔 150~200만명까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영유아부터 청년 교인의 비율이 전체 교인의 15.8%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앞으로 10년은 급속한 하락 보다는 점진적 감소가 예측되지만 2030년부터는 그 속도가 빨라질 겁니다.”

최현식 아시아미래연구소장이 16일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교육주제심포지엄에서 강의하고 있다. 유튜브 생중계 캡처

미래학자 최현식 아시아미래연구소장은 16일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교육주제심포지엄에서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3~10년 동안 한국교회가 체계적으로 대응해나가지 못한다면 새로운 도전이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최 소장은 자국 우선주의, 거대정부의 통제 강화, 금융 및 경제 구심점의 약화, 빈부·디지털 격차 심화 등 코로나19 이후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현상을 언급하며 글로벌 패러다임이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등 기술 중심의 시장 지배구조가 확산되고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성도들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엔 칠판을 썼고 이후 화이트보드와 OHP 필름, 지금은 빔프로젝터를 쓰지만 도구가 달라지더라도 변하지 않는 건 메시지”라며 “향후 5년 동안 한국교회가 전해야 할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소망’”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현장성의 한계를 보인 온라인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대면 사역을 준비하고 성도들의 변화와 의식에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주일학교 사역자와 목회자들이 관성에 의해 사역하는 게 아니라 통찰력을 갖고 시대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내수동교회 영유아부, 내일교회 유치부, 군산드림교회 유년부, 범어교회 초등부, 사랑의교회 중등부, 대구동신교회 고등부, 장지교회 청년부, 대전중앙교회 장년부 사역자들이 코로나19 이후 교회학교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교사모임(기도회) 온오프라인 학부모 간담회, 찾아가는 성경학교, 온택트 제자교육 등 각 부서별로 접목해볼 만한 사례들이 눈길을 끌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