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생선 굽기, 천식 환자엔 독…“폐기능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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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생선 굽기, 천식 환자엔 독…“폐기능에 악영향”

주1회 이상 구운 환자군, 주1회 미만 굽는 경우 보다

폐활량 저하…굽는 요리 습관 삼가야

입력 2020-11-20 13:47
국민일보DB

집에서 주 1회 이상 생선이나 고기 등을 굽는 요리 방식이 성인 천식 환자의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중증 천식 환자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윤호주 교수팀(손장원, 김상헌, 박동원, 이현 교수)은 천식 및 알레르기분야 국내 학술지(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 온라인판 올해 7월호에 게재된 ‘집에서 고기나 생선을 굽는 방식이 성인 천식 환자의 최대 호기 유량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91명의 성인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그릴을 이용해 고기나 생선을 굽는 요리 방식을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그룹(39명)과 주 1회 이하 사용하는 그룹(52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방법은 2개월 동안 모든 실험 참가자들이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씩 최대 호기 유량계를 사용해 폐활량을 측정하도록 했고 가정 내에는 실내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에어가드 시스템을 설치해 실내 미세먼지 측정과 환자들의 호흡기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고기나 생선을 주 1회 이하로 구운 환자군에 비해 주 1회 이상 구운 환자군에서 최대 호기 유속이 낮게 나왔다.

특히 4~5단계 치료 중인 중증 천식 환자군에서는 최대 호기 유속이 1~3단계 경증-중등도 천식 환자군보다 약 25%가 저하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윤 교수는 20일 “일반적으로 가정 내에서 그릴을 이용한 요리 방식은 흔히 사용되지만, 천식 환자에게 있어 폐기능과 연관된 연구는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면서 “고기 또는 생선구이와 같은 평범한 실내 요리 습관이 중증 천식 환자의 호흡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의 교정 가능한 위험 인자를 규명해 천식 관련 연구와 치료계획에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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