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검찰, ‘트럼프 탈세’ 의혹 수사 속도…이방카도 수사 대상

국민일보

뉴욕 검찰, ‘트럼프 탈세’ 의혹 수사 속도…이방카도 수사 대상

입력 2020-11-21 04:54

미국 뉴욕 검찰이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그룹의 자문료를 받은 이방카도 수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각으로 20일 뉴욕주 검찰과 맨해튼 연방 지검이 각각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룹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비용으로 처리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문료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룹이 자문료를 지급한 사람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도 포함됐다. 이방카는 자신이 소유한 컨설팅 회사를 통해 트럼프 그룹으로부터 74만7622달러(한화 약 8억3500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트럼프 그룹이 하와이와 캐나다 밴쿠버에서 추진한 호텔 사업과 관련한 자문료였다. 문제는 당시 이방카는 트럼프 그룹의 임원이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그룹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소유한 회사를 통해 자문료까지 챙겼다는 것이다.

NYT는 이방카에게 지급한 자문료의 성격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절세를 위한 비용처리인지, 증여세를 회피하고 자녀에게 돈을 준 것인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뉴욕 검찰은 최근 자문료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트럼프 그룹 관계자들에게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그룹 측은 검찰이 자문료 문제를 들여다보는 데 대해 “그룹을 괴롭히기 위한 마구잡이식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방카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간단명료하다. 괴롭힘이다”라며 “이런 조사는 정치적 분노의 표출이다. 그들 역시 어느 곳에도 세금 혜택 따위는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정치인은 역겹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도 트럼프 그룹의 탈세 혐의 등과 관련해 대선을 앞두고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 등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입막음 돈’을 준 뒤 재무 기록을 위조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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