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 밀라노 가면 ‘거리 흡연’ 조심하세요

국민일보

코로나 끝나 밀라노 가면 ‘거리 흡연’ 조심하세요

입력 2020-11-21 10:31

이탈리아 밀라노가 내년부터 공공장소 흡연 금지를 시작으로 강력한 금연 조치에 들어간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은 밀라노시가 내년 1월 1일부터 다른 사람과 10m 이상 거리를 두기 어려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기질 법안’을 채택했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법안대로라면 사람이 모이는 공원이나 체육시설, 버스 정류장은 물론 길거리에서도 흡연할 수 없게 된다.

2025년 1월 1일부터는 실외 흡연이 아예 금지된다. 흡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 여행 등으로 밀라노에 가게 되면 아무데서나 담배를 입에 물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밀라노의 흡연 규제 목적이 금연 문화 조성보다 미세먼지 문제 해소라는 점은 여느 나라와 다르다.

유럽사법재판소는 최근 밀라노 등 이탈리아 대다수 지역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유럽연합(EU) 규정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라노시 관계자는 “지금 같은 팬데믹(대유행) 시대에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게 얼마나 핵심적인 일인지 알기에 이번 조치는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은 내년 말까지 기존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내년 1월부터 새로 생기는 주유소는 별도 유예 없이 이 규정을 따라야 한다.

또 노후 차량 운행 금지, 나무를 태우는 방식의 피자 오븐 사용 제한, 경유 히터·발전기 사용 금지 등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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