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 무‘만’ 많이…‘무 풍년’에 운 전남 전경준 감독

국민일보

반반 무‘만’ 많이…‘무 풍년’에 운 전남 전경준 감독

리그 27경기 14무…마지막 경기마저 ‘무’
“치고 나가야 할 때 그러지 못해 아쉬워

입력 2020-11-21 18:02

오프사이드, 또 오프사이드…전남 드래곤즈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올 시즌의 축약판을 보는 듯했다. 잘 잠그고 공격작업도 나름 잘 해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21일 서울 E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7라운드 경기에서 다시 무승부를 거둔 뒤 전경준 전남 감독의 표정은 마스크를 쓴 채로도 어두워 보였다.

이날 전남의 무승부는 리그에서만 27경기 중 14경기째였다. 전남은 과거에도 수비적인 팀 컬러로 무승부를 거둘 때가 많긴 했지만 리그 절반 넘는 경기를 무승부로 장식한 경우는 드물었다. 뒤집어 말하자면 한 골씩만 더 넣었다면 승리를 하나라도 더 챙길 수 있었던 기회가 14번이나 있었다는 의미다.

무승부로 준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친 뒤 전경준 감독은 아쉬움을 쏟아냈다. 이날 전남 장신 공격수 쥴리안은 승부를 결정지을 뻔한 슈팅으로 여러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첫 골을 빼고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결정력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놨다.

경기 뒤 전 감독은 “결과를 못 가져온 게 너무 아쉽다. 속상하다”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면서 “계획대로 되지 않은 점이 아쉽긴 하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큰 불만은 없지만 잔실수가 이어져 실점의 빌미가 됐다”고 복기했다.

전남은 올 시즌 K리그2 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리그 최소실점 2위를 해냈지만 득점에서는 19골이나 차이가 났다. 그는 리그 14무라는 결과에 대해 “너무 아쉽고 너무 많은 실수가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저부터도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앞선 경기에서 승점 2점만 챙겼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이날 유독 진했다. 승점 단 1점 차로 준PO행이 갈려서였다. 전경준 감독은 “올 시즌 수비 조직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에서 결과가 계속 나오지 않았다. 승리를 조금만 더 따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면서 “올 시즌 연승 기록이 2연승이 전부였다. 득점하고서 치고 올라갈, 연승할 힘을 길러야 한다”고 반성했다.

잠실=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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