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 좀…” 인스타 퇴출되자 유튜브 간 고영욱

국민일보

“제발 그만 좀…” 인스타 퇴출되자 유튜브 간 고영욱

앞서 최고위서 “지금보다 훨씬 엄격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지적

입력 2020-11-22 12:09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복역 중 이었던 가수 고영욱이 2015년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뉴시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방송인 고영욱을 보지 않게 해달라는 아우성이 거세지고 있지만, 정작 그는 서운함을 내비치고 있다. 고영욱은 최근 소통을 목적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가 퇴출당하고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유튜브까지 출연했다. 대중은 “제발 그만 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처벌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말이 진심이라면, 성범죄자를 매체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대중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 고영욱이 출연했다. ‘[단독공개] 고영욱 30분 심경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앞서 인스타그램에서 퇴출당한 고영욱의 심정이 담겼다. 그는 “(인스타그램 소통이) 돈벌이를 위해서도 아니고, 인스타그램을 한다고 해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성실히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잘못인 줄은 알지만 ‘성범죄자가 무슨 소통을 하냐’는 글을 보면서 힘이 좀 빠졌다”며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고영욱은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 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튿날 그의 계정이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제발 보고 싶지 않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그가 계정을 없앤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실은 인스타그램 측에서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스타그램 통로가 막힌 고영욱은 14일 트위터에 “인스타그램이 폐쇄됐다”며 “쪽지가 많이 와서 답장부터 하고 팔로우하려던 차에 막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영욱 인스타그램이 큰 비난 여론에 부딪히자 정치권에서도 “엄격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의 소통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또다시 미성년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를 단호하게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인 연예인, 대마초 등 마약 상습복용자, 미성년 성폭행 범죄자 등이 SNS에서 활개 치도록 내버려 둔다면 모방범죄 또는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영욱은 아동·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2013년 12개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2015년 7월 만기출소 했다. 그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5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을 선고받으면서 연예계 첫 전자발찌 착용 성범죄자라는 오명을 썼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