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내 반려견 내놔” 맨손으로 악어 입 벌린 70대

국민일보

[영상] “내 반려견 내놔” 맨손으로 악어 입 벌린 70대

입력 2020-11-23 11:43 수정 2020-11-23 13:37
플로리다 야생동물연합, fSTOP 파운데이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70대 남성이 악어에 물려 물속으로 끌려간 자신의 반려견을 맨손으로 구출한 사건이 알려져 화제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플로리다주 리카운티의 리처드 윌뱅크스(74)는 생후 3개월 된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악어의 습격을 받았다. 연못에 있던 악어가 나타나 반려견을 끌고 간 것이다.

이 장면이 야생동물 추적을 위해 설치한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윌뱅크스는 반려견이 위험에 처하자 물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는 허리까지 오는 연못에서 악어를 들어 올렸다.

그의 반려견은 악어 입에 배를 물린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윌뱅크스는 맨손으로 악어의 입을 벌리기 시작했고 약 10초간 힘겨루기 끝에 반려견을 구출했다.


윌뱅크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못 근처를 산책하고 있었는데 악어가 물에서 미사일처럼 튀어나왔다”며 “본능적으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악어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악어의) 턱을 여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반려견은 악어의 입에 물려 배에 구멍이 뚫리는 상처를 입었고, 윌뱅크스도 구출 과정에서 손을 물렸다. 하지만 둘 다 치료를 받고 호전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이 영상을 공개한 플로리다 야생동물연합 관계자는 “우리는 야생동물과 자연을 공유하며 같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윌뱅크스도 “악어는 자연과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라며 “공격을 한 악어를 죽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윌뱅크스는 사건 이후 여전히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고 있다. 다만 반려견에게 리드줄을 꼭 매고, 연못에서는 떨어져 다닌다고 전해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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