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추세면 1주 뒤 수도권 중환자 병상 모두 소진”

국민일보

“지금 추세면 1주 뒤 수도권 중환자 병상 모두 소진”

입력 2020-11-24 12:13 수정 2020-11-24 12:31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300명을 오르내리는 현 추세라면 1주일 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모두 소진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24일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추세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다면 12월 두 번째 주부터는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 실장에 따르면 전날 파악된 수도권 코로나19 관련 총 중환자 병상 수는 125개로, 올해 8∼9월 수도권 코로나19 1차 유행 시 운영됐던 최대 병상 수 145개보다 약 20개 적은 상황이다. 병상 수의 차이는 코로나19 중환자 발생에 따라 병원별로 병상 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발생하는 현상이다.

주 실장은 “현재 남아 있는 중환자 병상 수는 최근 14일간 환자 발생 추이로 추정했을 때 1주 정도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도권 1차 유행 때처럼 운영 가능한 전체 중환자 병상 수를 145개까지 다시 확보할 수 있다면 추가로 1주 정도 시간적 여유를 더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총 중환자 병상 수가 130개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중에서 잔여 병상이 100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의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은 당분간 수도권에 국한된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수도권 코로나19 1차 유행 시 사용했던 연령별 중환자 발생률을 적용했을 때 최근 2주간 수도권 신규 확진자 중에서는 총 46명의 중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수도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2239명으로, 그중에서 60대 이상 비율은 27.7%로 나타났다.

이에 주 실장은 ▲중환자 치료 능력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의 병상 제공 협조 ▲중증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 중환자실 재원 ▲추가 병상 신설 ▲의료인력의 개인보호구 적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환자들의 재택 자가치료가 가능해졌지만 아직 기준은 마련되지 않았다.

주 실장은 “자가치료 기준을 시급하게 확정돼 무증상·경증 자가치료 적용을 서둘러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상급 치료기관에서 생활치료센터로 이전하는 흐름을 제시하는 지침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요양시설, 장애인시설 등에서의 집단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 종사자들의 선제적 코로나19 감염 파악을 위한 신속 항원검사 등 새로운 진단 도구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