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랑 뭐하고 싶니” 남학생에 대답 강요한 여교수

국민일보

“여자랑 뭐하고 싶니” 남학생에 대답 강요한 여교수

입력 2020-11-24 14:01 수정 2020-11-24 14:11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인교육대학교의 한 여성 교수가 수업 중 남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성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경인교대 학생 A씨는 올해 5월 실시간 화상 수업 중 B교수가 남학생들을 향해 “여자랑 무엇을 하고 싶니”라며 “여자를 보면 키스하고 싶지. 막 만지고 싶지”라는 취지의 질문을 하고 여러 차례 대답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수업에는 남녀 학생 10여명이 참여하고 있었으며, B교수는 A씨 등 남학생 두 명을 특정해 해당 질문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수업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주제로 이뤄졌다.

A씨는 “수강생 모두가 지켜보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질문을 받아 당황했다”며 “성적 수치심을 느껴 대답을 피했으나 (B교수가)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대답하기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9월 대학 측에서 교수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내용증명 우편으로 보내주기로 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B교수의 문제성 발언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B교수는 수업 중 “지금의 50대 남자 초등학교 교사는 군 면제가 돼 군대에 가지 않았다. 그래서 다들 어쩜 그리도 다정한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았다.

A씨는 B교수의 부적절한 발언에 관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며, 수업 영상 공개 등도 요구했으나 제대로 된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경인교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재 교내 ‘양성평등센터’에서 해당 건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외부에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다만 A씨의 국민신문고 민원에 대해서는 “해당 수업에서 (학생이) 제기한 문제의 내용이 유사하게 언급됐으나 전체 수업의 맥락과 논지와는 사뭇 다르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학생으로서 민원인이 경험했다고 진술하는 내용으로 이해될 가능성이 있음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인이 문제로 지적한 내용은 심리학적 개념을 명확히 이해시키려는 교수법적인 의도에서 ‘사랑’을 예로 들어 설명한 것”이라며 “교수자가 민원인을 포함한 남학생들을 특정해서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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