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尹 자리 지키란 대통령 말, 거짓인 거 모르나”

국민일보

손혜원 “尹 자리 지키란 대통령 말, 거짓인 거 모르나”

입력 2020-11-25 15:43 수정 2020-11-25 15:44
연합뉴스, 뉴시스

손혜원 전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그동안 누린 세월 부끄럽지 않으려면 당당하게 사표 내고 싸우라”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올려 “법무부 장관 부하 아니고, 대통령이 계속 자리 지키라고 했다는데 그 말 거짓인 거 추미애 장관이 대통령 만나 확인한 거 모르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 유력인사’가 대통령 팔며 한 거짓말에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느냐)”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국정감사 자리에서 “지난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적절한 메시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는 말씀을 전했다”고 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당시 청와대 측은 “확인할 사항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입장만 내놓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이 실제로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임을 지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손 전 의원의 주장을 해석해보면 윤 총장이 표현한 ‘적절한 메시지’는 민주당 중진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그가 문 대통령이 하지 않은 말을 만들어 전했거나 본래의 취지를 부풀렸다는 게 된다. 추 장관을 언급한 부분 역시 추 장관이 해당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문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뒤 움직였다는 의미가 된다.

손 전 의원은 윤 총장 문제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를 언급하면서는 “채동욱 사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섰던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눈앞 이익에만 급급한 이 나라 정치인들의 판단력. 한심함을 넘어 짠하다”고 비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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