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마라도나는 영원하다”… 슬픔잠긴 축구계

국민일보

메시·호날두 “마라도나는 영원하다”… 슬픔잠긴 축구계

입력 2020-11-26 05:32 수정 2020-11-26 09:51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트위터 캡처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축구계가 슬픔에 잠겼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60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숨진 이후 역시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트위터에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전설이여 안녕”이라고 추모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민과 축구계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그는 우리를 떠나지만 떠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디에고는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틀 마라도나’로 불렸던 메시는 고인과 2008∼2010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감독과 선수로 지냈다. 이달 초 마라도나가 뇌수술을 받은 후 트위터를 통해 쾌유를 기원한 바 있다.

마라도나와 메시. AFP연합뉴스

포르투갈 출신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고인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호날두는 “오늘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작별했다”며 “그는 너무 일찍 떠났지만 무한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겼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했다.

마라도나와 더불어 전 세계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꼽혀온 브라질의 펠레도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친구를 잃게 돼 슬프다”며 토로했다. 지난달 80세 생일을 맞은 펠레는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찰 것”이라고 얘기했다.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도 “당신은 우리 기억 속에 항상 있을 것이다. 축구가 당신에게 감사하다”고 했고, 영국 전 축구선수 게리 리네커는 “마라도나는 우리 세대 최고의 선수이자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다. 축복과 어려움이 함께했던 삶 이후에 신의 손 안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프랑스 축구 영웅인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프랑스 언론에 “우리 과거의 일부가 저물었다. 위대했던 시절이 그립다”고 추모했다.

마라도나와 펠레. 로이터연합뉴스

과거 고인이 몸담았던 팀들도 애도를 표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트위터를 통해 “축구계 모든 이의 가슴에 영원할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마라도나가 1984∼1991년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는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은 도시와 팀 모두에 엄청난 충격”이라며 “그는 우리 마음에 영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82∼84년 소속됐던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그는 전 세계 축구계의 아이콘”이라고 추모했다.

마라도나는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 3일 뇌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수술받은 뒤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당시 주치의는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9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마라도나의 심장은 끝내 다시 뛰지 못했다. 마라도나는 60세 생일이던 지난 10월 30일 자신이 이끌던 팀 힘나시아의 경기를 앞두고 생일 축하를 받았는데, 그것이 공개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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