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코로나 휴업 식당에 ‘3천달러’ 팁 남긴 손님

국민일보

[아직 살만한 세상] 코로나 휴업 식당에 ‘3천달러’ 팁 남긴 손님

입력 2020-11-28 11:30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미국의 한 식당에 한 손님이 무려 300만원이 넘는 큰돈을 팁으로 남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손님이 두고 간 온정이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려운 시기 행운은 불현듯 찾아왔습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나이트타운’이라는 식당을 운영 중인 브랜던 링은 23일(현지시간) 맥주 한 잔을 주문한 손님이 남긴 영수증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놀랍게도 손님은 7달러 2센트짜리 맥줏값과 함께 3000달러(약 330만원)를 팁으로 계산했습니다.

손님은 링에게 “자발적인 휴업을 하는 동안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팁은 다른 직원들과 나눠 가지세요”라고 말한 뒤 홀연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링은 거액의 팁을 보고 처음엔 손님의 실수인 줄 알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브랜던 링 페이스북 캡처

그는 “곧바로 그 손님을 뒤쫓아갔지만, 손님은 ‘실수가 아니다. 식당 문을 다시 열면 또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긴 채 유유히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링은 “나와 우리 직원들은 이 믿을 수 없는 친절하고 관대한 행동에 감사하다”며 페이스북에 해당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링은 “손님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른 본 네티즌들은 “돈을 정말 멋지게 쓰네요.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돈은 이렇게 쓰는 것이군요. 3억 달러의 값어치가 있는 일입니다”, “조그만 마음 씀씀이가 모여서 큰 응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큰돈이 아니더라도 힘들고 지친 이웃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나눔의 시작이지 않을까요.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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