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작품? 돌연 사라진 美 사막 ‘금속 기둥’

국민일보

외계인 작품? 돌연 사라진 美 사막 ‘금속 기둥’

입력 2020-11-30 09:55 수정 2020-11-30 10:59
18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레드락 컨트리의 사막에서 발견된 금속기둥의 모습과 27일 금속기둥이 사라진 현장의 모습. 사진 SNS 캡처

미국 서부 유타주의 한 사막에서 발견돼 ‘외계인 설치설’ 등 숱한 화제를 뿌린 정체불명의 금속 기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밤사이 갑자기 사라졌다.

이 기둥은 지난 18일 미 유타주 황야 한복판에서 환경 조사 중이던 당국자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매끄러운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3.6m 높이의 삼각기둥 정체를 두고 ‘외계인 설치설’ ‘예술작품설’ 등 다양한 가설이 나왔다.

하지만 금속의 정체를 밝히기도 전에 돌연 사라져 버린 것이다. 세상에 존재를 드러낸 지 9일 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28일 금속 기둥이 사라졌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주 당국은 28일 성명을 통해 “불법 설치됐던 구조물이 철거됐다는 신뢰할 만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철거 시점이 “27일 저녁”이라고 덧붙였으나 누가 철거했는지에 대해선 “미확인된 일행”이며 “개인 또는 그룹”이라고만 언급했다.

2015년 8월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금속기둥이 관측되지 않는데, 2016년 10월의 위성 사진에선 관측됐다. 이 시기 어느 중간 기둥이 설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어스

지금까지 제기된 가설 중 ‘예술작품설’이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NYT는 그중에서도 SF 애호가이자 조각가였던 존 매크래컨(2011년 작고)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실제로 생전 그의 작품을 전시했던 갤러리 측은 NYT에 “매크래컨의 작품이 확실하다”고 주장했고 그의 자녀들도 “생전 아버지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한참 뒤 내 작품이 발견되도록 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고 전했다.

즉 발견이 최근이었을 뿐 문제의 기둥은 일찌감치 그곳에 설치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도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문제의 기둥이 2015∼2016년쯤 처음 등장한다면서, SF 드라마 촬영이 이뤄졌던 당시 촬영용 구조물이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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