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포스팅 나성범, 미 언론이 지목한 몇 가지 걱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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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포스팅 나성범, 미 언론이 지목한 몇 가지 걱정들

“30대 접어든 나이, 수비 포지션 한계, 지난해 무릎 수술”
KBO, 지난 3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나성범 포스팅 요청

입력 2020-12-02 06:05
NC 다이노스 3번 타자 나성범이 지난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를 5대 0으로 잡은 2020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7회말 2사 1·2루 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미국프로야구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요청으로 빅리그 진출의 첫 단추를 끼운 나성범(31·NC 다이노스)을 놓고 현지 언론들의 검증이 시작됐다. 30대로 들어선 연령, 제한된 포지션, 무릎 수술 이력이 단점으로 지목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나성범에 대한 KBO의 포스팅 요청 소식을 전하면서 2020시즌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에 584차례 타석을 밟아 홈런 34개, 2루타 37개, 타율 0.324, 출루율 0.390, 장타율 0.596을 기록한 활약상을 소개하며 “한국 최고의 강타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나성범이 30대에 들어갔고 메이저리그에서 우익수나 지명타자로만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입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성범은 1989년 10월에 출생해 미국식 연령을 적용해도 30대다. 나성범의 타격 능력을 높게 샀지만 나이와 수비 포지션을 한계로 본 셈이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안팎의 소식을 다루는 미국 인터넷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나성범의 무릎 부상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나성범이 데뷔 2년 차부터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고, 스타급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난해 경기 도중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 가 그대로 리그에서 하차했다. 당시 수술을 받고 7개월간 재활했다”고 지적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경남 창원에서 KIA 타이거즈와 가진 홈경기 도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이 꺾여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판이 파열됐다. 선수로는 매우 큰 부상을 입었지만, 재활에 성공해 올 시즌 NC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나성범의 맹활약 속에 NC는 창단 첫 KBO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우승을 확정한 6차전까지 모두 출전해 11안타(1홈런) 6타점 타율 0.458을 작성했다. 타율은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NC와 두산 베어스 타자 중 가장 높았고, 출루율·장타율 합산(OPS)도 1.065나 됐다.

이에 대해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나성범이 선수 이력에서 가장 왕성한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큰 무릎 수술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선택을 저해하는 적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KBO는 지난 30일 NC의 요청에 따라 나성범의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사무국의 포스팅 공지 이튿날 오전 8시(이하 미국 동부시간)부터 30일째가 된 날 오후 5시까지 나성범과 협상할 수 있다. 나성범을 영입한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NC에 지급하게 된다.

나성범은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포스팅이 종료된다. 이 경우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이 불가하다. 나성범은 이미 원활한 협상을 위해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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