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포장서 쥐 ‘꿈틀’…업체 주방선 눈앞에서 쥐 ‘후다닥’

국민일보

족발 포장서 쥐 ‘꿈틀’…업체 주방선 눈앞에서 쥐 ‘후다닥’

입력 2020-12-02 09:17 수정 2020-12-02 10:15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한 프랜차이즈 족발집 배달 음식에서 살아있는 쥐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업체 사장은 “영문을 모르겠다”며 CCTV까지 공개했지만 쥐가 확인되진 않았다. 그러나 업체를 찾아간 취재진이 주방에서 쥐를 목격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야근 중 족발 배달을 시켜먹다가 음식 속에 살아있는 쥐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관련 내용과 함께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반찬으로 온 부추 무침 사이에 무언가가 꿈틀대고 있다. 한 직원이 “여기, 여기 앞에 있잖아요. 보이세요. 선배님?”이라며 경악했다.

옆으로 누워있는 살아 있는 쥐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해당 장면은 지난달 25일 오후 10시쯤 제보자와 다른 직원 7명과 함께 야근하다 야식으로 주문한 족발을 먹다 촬영된 것이다. 제보자는 평소 자주 배달해 먹었던 전국적으로 매장이 있는 족발 프랜차이즈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플라스틱 용기는 비닐로 밀봉된 채 배달됐다. 때문에 배달 과정에서 쥐가 들어갈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제보자들은 즉시 가게에 항의했지만 사장은 처음에 배달원만 보내 음식을 회수해 가려고 했다고 한다. 직원들이 화를 내자 그제야 직접 사무실로 찾아와 회식비 100만원과 병원비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해 이를 거절했고 본사에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본사 측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가맹점과 해결하라는 입장이었다. 취재진은 해당 업체를 직접 찾아가 외부와 연결된 주방 CCTV 등을 확인했다. 사장은 일단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자기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문제의 음식이 포장됐을 당시의 CCTV라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엔 주방 구석에서 종업원이 부추를 무치고 포장을 한 10여분 사이 쥐가 확인되지 않았다. 가게 사장은 MBC에 “우리도 CCTV가 다 있다. 확인을 다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종업원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순간 취재진 눈앞에 쥐 한 마리가 주방을 쏜살같이 지나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취재진은 주방 기구 밑을 살펴보며 “저기 쥐 있네. 여기 안에 있어요”라고 말했다. 유명 방제업체의 관리를 받는 식당이었지만 주방에 쥐가 출몰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쥐가 얼마나 많으면 사람이 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갈까” “취재 도중 그 잠깐 사이에도 쥐가 보였을 정도면 바글바글하다는 뜻”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제보자들은 식약처에 음식에 담겼던 쥐의 사체를 보내고 정식으로 신고해 지난 30일 관할 구청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구청은 “가게 측이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위생 관리 책임을 물어 가게 측에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쥐가 음식물에 들어가게 된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정확한 경위 파악과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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