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트럼프 “4년 후 다시 봅시다”… 재출마 암시

국민일보

떠나는 트럼프 “4년 후 다시 봅시다”… 재출마 암시

성탄절 행사서 “놀라운 4년… 4년 후 다시 볼 것”
부정선거 주장도 어김없이 되풀이
AP통신 “또 근거없는 주장 계속했다” 비판

입력 2020-12-02 16:55 수정 2020-12-02 17:47
재향군인의 날인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비를 맞으며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탄절 기념행사에서 2024년 재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주최한 성탄절 리셉션에서 “놀라운 4년이었다. (대통령직을) 4년을 더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게 성사되지 않으면 4년 후에 여러분을 다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는 분명 아주 특별한 해다. 우리는 선거에서 이겼지만 그들(민주당)은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는 이걸 부정선거라고 부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소송을 남발하며 이어가고 있는 ‘대선 불복’ 작전이 실패할 경우 4년 후 대선에 재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발언은 공화당 오클라호마주 지부의 한 여성 위원이 촬영한 현장 영상이 트위터에 게시되며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뒤에 설치된 연단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한 참석자에 의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 실패하더라도 또다시 출마하겠다는 야욕을 숨기지 않아왔다. 지난달 2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참모 및 측근들과 함께 4년 후 재출마 가능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이 현지 매체에 의해 보도되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재출마 의욕을 개진한 것을 넘어서 재선 캠프 발족 등 세부 사항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지금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결과를 뒤집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경합주에서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부분 기각되거나 패소하며 그의 입지는 계속해서 좁아지고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은 이날도 선거 부정에 관한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했다”면서 “법무부가 부정선거의 증거를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까지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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