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분열… 윤석열 감싼 주진우, 공개저격한 김용민

국민일보

‘나꼼수’ 분열… 윤석열 감싼 주진우, 공개저격한 김용민

입력 2020-12-03 08:31 수정 2020-12-03 10:17
지난해 이희호 여사 빈소 찾은 김용민 주진우 김어준(왼쪽부터). 뉴시스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이자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성향 언론인인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문 인사들에게 집단공격을 받고 있다.

주 전 기자와 2011년부터 ‘나꼼수’를 함께한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2일 페이스북에 “A를 한때 가족같이 여기고 그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시도에는 모든 것을 걸고 싸우리라 다짐했던 저에게 이제 매우 혹독한 결심의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며 주 전 기자를 겨냥했다.

그는 “기자란 원래 배고프고 외롭고 기피당하는 직업이다.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 편에 서서 진실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A는 윤석열·한동훈에게 그러한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속히 지지자가 있는 자리로 돌아와 시민을 위한 자기 몫을 담당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윤석열의 이익을 대변한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탈윤석열’해야 한다”며 “그리고 자숙하는 만큼 윤석열 집단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고 검찰 개혁의 한 몸체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내일) 당신의 실명을 거론한 공개질의서를 내놓겠다”며 “그사이에 입장 표명을 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검언 유착’ 의혹을 언론에 처음 제보한 이른바 ‘제보자X’ 지모(55)씨도 주 전 기자를 공개 저격했다. 그는 검언 유착 사건을 제보한 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공개 지지하는 등 친문 성향을 보여 왔다.

지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주진우가, 검찰 개혁과 윤석열 난동에 대해서, 다른 기자들의 10분의 1만큼만 비판적 시각이 있었다면 제가 주진우에게 아무리 큰 개인적 아픔이 있었어도 그를 응원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는 자신의 영향력으로 대중을 속이고 윤석열 세력을 비호했다”고 주장했다.

또 “스스로 친윤석열의 정체성을 감춘 채 ‘나꼼수’의 신뢰를 이용해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비열한 짓을 지속한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씨는 지난달 29일에도 페이스북에 “(윤 총장과 주 전 기자) 둘은 친분을 넘어 이미 ‘사랑과 집착의 관계’다. 그 권력을 이용해 (본인의) 총선 공천을 시도했고, 윤석열의 비선 노릇을 자처했다. 그는 이미 기자가 아니다. 자기만의 권력을 구축하려는 드러나지 않은 우리 안의 ‘포장된 진중권’”이라고 비판 글을 올렸다.

앞서 주 전 기자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와 징계를 요청한 것에 대해 “참여연대나 진보적인 단체들, 그리고 정의당에서도 ‘추 장관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이 법관 사찰이라고 내세운 문서에 대해서도 “검사들이 만든 사찰 정보라고 하는 문건 수준이 조악하고, ‘검사들이 이 정도밖에 정보를 못 모았나’ 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해 여권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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