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 후 가방유기한 20대…“인간이 어떻게” 유족 울분

국민일보

친구 살해 후 가방유기한 20대…“인간이 어떻게” 유족 울분

인천 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

입력 2020-12-04 14:16
친구 살해 후 여행 가방에 유기한 2명. 연합뉴스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명의 재판에서 피해자 아버지가 울분을 토했다.

4일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씨(22)등 20대 남성 2명의 증인 신문이 끝나자 피해자 유족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A씨 등 피고인 2명은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해 피고인석에서 증인 신문을 지켜봤다.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A씨의 지인은 변호인의 반대 신문에서 “범행 당일 A씨와 46분 정도 통화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A씨가 피해자에게 마약류인 펜타민을 판매한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답변했다.

피해자 B군(22)의 아버지는 신문이 끝난 뒤 법정을 나서는 A씨 등에게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느냐”며 큰소리로 항의했다.

이에 표 부장판사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에게 안정하라고 말씀드리기도 좀 어렵지만 진정해달라”고 부탁했다.

A씨 등 2명은 올해 7월 29일 오후 2시쯤 서울시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 B씨를 폭행해 살해한 후 범행 다음 날 택시를 타고 인천시 중구 잠진도의 한 선착장에 여행용 가방에 담은 B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 2명과 B씨는 일하다가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파악됐으며,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검거된 A씨 등은 경찰에서 “금전 문제 등으로 싸우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일어나 보니 숨져 있었다”며 “겁이 나서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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