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이 돌아섰다…정권 유지 36%<정권 교체 52%

국민일보

중도층이 돌아섰다…정권 유지 36%<정권 교체 52%

지지율 39%…‘조국 사태’ 수준 하락
3040 본격 이탈도 시작될 것
“레임덕 초입, 반등 힘들 듯”

입력 2020-12-05 00:1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 40%가 또다시 깨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책이 부정 평가 1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장기간 지속된 ‘추미애-윤석열’ 리스크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미 레임덕 초입에 진입한 상태에서 개각으로 반등을 꾀하긴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39%를 기록한 것은 ‘조국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으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던 지난 8월 둘째 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반면 부정평가는 51%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정책’이 22%로 가장 많았고 ‘법무부·검찰 갈등’ ‘전반적으로 부족’이 9%씩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부터 ‘법무부·검찰 갈등’ 관련 직접 언급이 늘었다”며 “두 기관 수장 간 충돌이 장기화·격화함에 따라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내후년 대선 관련 의견을 물은 결과에서도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1%,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조사에서 정권 유지와 정권 교체 의견이 팽팽했던 중도층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정권 유지’ 응답이 36%, ‘정권 교체’ 응답이 52%로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

정당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월 둘째 주와 같은 33%를 기록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20%대까지 하락했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율 명지대 교수는 “레임덕 초입에 들어선 상태에서 추·윤 갈등에 대한 불만 표출을 계기로 다른 불만도 쏟아내기 시작하는 이른바 ‘불만의 동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개각으로 반등하긴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의 최대 피해자이자 문 대통령 지지층인 3040의 본격적인 이탈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추·윤 사태를 정리하는 게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국 사태 당시 중도층의 이탈이 가시화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빠지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임명 35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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