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폰 내놔” 흑인소년 도둑 누명 씌운 백인여성 [영상]

국민일보

“내 아이폰 내놔” 흑인소년 도둑 누명 씌운 백인여성 [영상]

입력 2020-12-30 09:58 수정 2020-12-30 10:31
인스타그램 (@keyonharrold)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흑인 소년이 백인 여성으로부터 억울하게 도둑으로 지목당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28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재즈 트럼펫 연주자인 키온 해럴드(40)는 지난 26일 뉴욕 맨해튼 소호 지역의 호텔에 14살 아들과 함께 머물렀다.

이날 오전 해럴드 부자는 브런치를 먹기 위해 호텔방을 나섰다. 그때 갑자기 한 백인 여성이 헤럴드의 아들에게 “내 핸드폰을 돌려 달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는 해럴드의 아들이 자신의 핸드폰을 훔쳤다고 주장하며 로비에 있던 호텔 매니저에게 도움을 청했다.

인스타그램 (@keyonharrold)

해럴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1분짜리 영상에는 흥분한 여성과 억울해하는 해럴드 부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영상은 30일 오전 9시 기준 24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 속 여성은 해럴드의 아들을 향해 삿대질하며 막무가내로 화를 냈다. 그는 “내 핸드폰이다”는 소년의 말과 “이 세상에 아이폰이 하나만 있는 줄 아냐”는 해럴드의 물음을 무시한 채 핸드폰을 낚아채려 연신 손을 뻗었다. 호텔 매니저도 여성의 편에 서서 핸드폰을 보여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여성의 주장과 달리 여성의 핸드폰은 그가 이용했던 우버 택시 안에서 발견됐다.

인스타그램 (@arlohotels)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28일 해당 호텔은 성명을 내고 사건 대처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호텔 측은 “무고한 손님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 편견, 호텔 사건에 대해 깊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험에 대해 해럴드와 그의 아들에게 진심 어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텔 어느 곳에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 경찰도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아직 백인 여성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풀 영상 보기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재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상은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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